전남 신안군, '해상풍력 건립 촉진활동 지원' 조례 제정 주민에 개발이익 향유, 풍력홍보 활동 등 지원... 정부 '그린뉴딜' 분위기 조성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0년 09월 20일(일) 10:08

전남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해역에 건설돼 2009년 1월부터 운영 중인 영광 해상풍력발전. 79.6MW 규모로 설비용량 기준 국내에서 두번재로 큰 풍력단지로서 육상, 해상 풍력을 갖춘 복합풍력단지로 유명하다. 신안 해상풍력은 단일 구역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8.2GW로 추진되고 있다.

[프레스존]전남 신안군은 최근 주민의 해상풍력 정책참여 지원을 위해 '신안군 해상풍력 건립 촉진활동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번 조례는 신안군 자원인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주민과 향유하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제정됐다.

특히 그동안 풍력건설에 대한 거센 반발을 멈추는 대신 주민 스스로가 해상풍력 정책 참여를 위해 설명회, 서명 활동, 견학 등의 해상풍력 건립 촉진 활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써 의미가 크다.

앞서 신안군은 주민과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201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타지에 비해 비교우위 지역자원인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개발이익을 지역주민과 향유 할 수 있도록 추진해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의 모델로도 평가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2일 전북 전주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서 이러한, 신안군의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 시키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다.

낮은 수심과 질 좋은 풍황의 최고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신안 해상풍력은 단일 구역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8.2GW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9일 전남도, 신안군, 신안군수협, 새어민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주민수용성 확보로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더욱이 이번 조례 제정으로 주민의 해상풍력 촉진 활동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외부이익단체 개입의 효과적인 대처, 주민 수용성 확보 등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지역에 추진 중인 8.2GW 해상풍력이 순조롭게 진행해 신안해상풍력이 완료되면 기업유치 40개, 새로운 일자리 약 12만개가 만들어지고 서남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며 “개발이익 공유에 따른 연간 3천여억원의 새로운 지역주민 소득도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