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석형 후보의 공천이 무효가 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8일 이석형 후보의 공천을 무효로 하고 경선에서 패한 이용빈 후보를 공천자로 다시 결정했다. 

이석형 후보가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민주당의 공천관리에 허점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앞서 이석형 후보는 지난 1∼3일 진행된 경선에서 이용빈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당시 이용빈 후보는 이석형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 고발에 이어 검찰이 이석형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압수 수색 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하자 그때서야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커지고 말았다. 

최근 광주 광산을에 이어 광산갑도 당이 경선 결과를 뒤집은 데다 재심위원회, 최고위원회에서조차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오락가락' 공천 관리 행태를 보여 후보자들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석형 후보와 관련된 문제는 당선무효형에 가까운 사안이어서 그대로 공천을 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로 해명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