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1년여만에 또다시 광주의 법정에 설 지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6일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공판에서 "판사 경질에 따라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하게 됐다"며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재판장은 피고인이 틀림없는지 확인하고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등에 진술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따라서 불출석 허가는 취소할 수밖에 없고 다음 기일에 인정신문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피고인이 출석한 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그 이후에는 가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 정리 절차와 향후 재판 계획을 세우는 절차를 진행한 후 전두환 피고인에게 소환장을 송달하고 다음 기일에 공판 갱신 절차와 피고인 인정신문 등을 갖기로 했다. 

전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