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부영골프장 부지 용도변경 .. "압도적 반대" 8개 시민단체측,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 여론 조사 .. 73.2%가 부당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1년 02월 01일(월) 17:31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향후 부지 활용 방안 ...“현행대로 존치” 52.1% 가장 높아
"용도지역 변경하되 공공기여율 50% 이상" 22.5%로 2위

[프레스존]부영(주)이 지난해 나주시에 요청한 부영골프장 부지의 용도지역변경에 대해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반대 시민운동본부’는 최근 설문조사결과, 혁신도시 주민들은 용도지역변경 요구 자체가 부당하다는 의견이 73.2%로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혁신도시 성인 남녀 주민 588명을 대상으로 구글폼을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혁신도시의 주요 SNS와 주민단체를 통해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공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자연녹지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의 5단계 수직상승의 용도지역 변경 요구가 “매우 부당하다” 62.4%, “약간 부당하다” 10.8%로 전체 응답자의 73.2%가 용도지역 변경 요구가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의견은 15.3%에 불과했다.

또한 부영골프장부지 용도지역변경과 관련해 그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 56.5%, “조금 알고 있다” 29.9%로 차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최근의 부영골프장 부지 활용 관련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도 확인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했다.

아울러 부영골프장 부지의 향후 활용방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용도지역을 변경할 이유 없다. 현재처럼 체육시설로 이용하면 된다”는 의견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안을 수용하되 공공기여율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22.5%로 다음을 차지했다. “주택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공공기여율을 2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14.7%로 3위를 차지했다. “원안 수용”은 8.0%에 불과했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나주시와 부영주택이 추진하고 있는 부영골프장 부지의 용도지역변경 계획과 혁신도시 주민들의 생각은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운동본부의 입장과 일치한다고”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2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전자공청회를 비롯 특정회사에게 부당하고 과도한 특혜를 주는 용도지역변경 도시계획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나주시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반대 시민운동본부는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를 비롯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전남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광전노협), 참여자치 21,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광주환경운동연합, 전남환경연합, 빛가람주민자치연대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