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2파전 .. "나주냐 청주냐" 과기정통부, 후보 부지 2곳으로 압축 .. 나주와 청주 찾아 7일 마지막 평가 배병화 기자 bh1200@daum.net

2020년 05월 06일(수) 22:14

 

 

7일 현장실사 관문만 남겨둔  방사광가속기 유치전. 사진은 원형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전라남도 나주시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바짝 다가섰다. 

과학기술정통부는 6일 오후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대상 후보 부지 2곳에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오창)를 선정해 발표했다. 

최종 부지는 7일 오전과 오후 나주와 청주 현장을 평가위원들이 직접 찾아 평가한 후 8일 발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현장 방문이 우선협상 지역 발표 이전 남아 있는 마지막 절차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전남도는 후보지로 제시한 나주의 강점을 현장 방문에서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에서 두 시간 안에 접근 가능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인프라를 갖춘 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인접한 점, 인구 150만 명 광주시와 공동생활권을 형성하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한다. 

특히 가속기 부지로서 안정성과 확장성은 타 지자체를 압도한다고 전남도는 자평한다.

화강암 기반으로 진동·소음·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전혀 없는 점, 지진 안정성도 최근 50년간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3차례뿐이어서 충북보다 월등히 적은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가속기 부지뿐만 아니라 인근에 클러스터 부지도 있어 관련 추가 연구시설과 사업체 확장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나주 부지 메리트로 거론한다. 

나주 부지는 90% 정도가 평지라, 평탄화 공사가 쉬워 타지보다 공사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점, 신속한 도시관리계획변경 등으로 공사 기간을 2년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나주만의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광주와 전남·북 지역민들이 하나로 뭉친 범 호남적 유치 노력도 전남도에 큰 힘이 된다고 평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해 도정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쏟아 부었고 공정한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