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한국섬진흥원 유치 포기 ... 목포에 통큰 양보 목포시·시의회 환영 분위기 속 유치전 '청신호'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1년 03월 24일(수) 20:20

한국섬진흥원 유치 피켓을 든 김종식 목포시장

한국섬진흥원 설립 장소 예고 .. 삼학도 소재 옛 항운노조 터

[프레스존] 최근 목포시와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신안군이 유친 신청을 철회했다.

전라남도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24일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한국섬진흥원 유치전에는 전국 5개 시·도 9개 기초지자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바로 이 점에 착안, 전남에서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목포시와 신안군이 단일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었다.

신안군이 이날 목포에 양보한데 대해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신안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환영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신안군의 결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양 시군의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섬의 관문에 위치한 목포시는 우리 지역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신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은 오는 4월 중 행정안전부에서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며, 신안군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전남에서의 후보지가 단일화돼 목포시의 유치 명분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섬진흥원 설립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지난 2012년에 전국 최초로 제안했고, 관련 법안도 목포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발의에 의해 이뤄졌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섬의 중심지역이자 다도해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섬재단 등 인적 네트워크도 갖춰 섬 발전 정책과 사업수행의 최적지라는 점도 목포의 강점이다.

이런 상징성과 실질적인 활동에 힘입어 지난 2019년에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목포시는 삼학도의 구)항운노조 부지를 한국섬진흥원 설립 장소로 제안한 상태로 SNS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