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민주·인권·평화 가치 바로 세우는 이정표”

이용섭 시장,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에서 추모사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2021년 05월 18일(화) 12:27
5.18 민주화 운동 제41주기 추모제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사는 교훈 주도록 풍요로운 광주 건설에 최선”

-민선7기 광주시, 평가·진상규명·유공자 예우·정신계승 등 박차

-5·18 3법 통과, 지방공휴일 지정, 유공자 생활지원금 확대 등 성과


[프레스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이어가야 할 시대정신이 되었고, 세계인들에게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이정표가 됐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 추모사를 통해 “5·18은 광주를 뛰어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지켜내고 계승해야 할 자랑스런 역사가 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5·18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쉼 없이 전진할 것이며 깨어있는 양심과 연대하겠다”며 “정의로운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워 후대에 교훈을 남기고 살아있는 자의 책무를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민주와 인권, 나눔과 연대의 5월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역사가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일념으로 풍요로운 광주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무엇보다 광주의 오월과 너무도 닮아있는 지금의 미얀마를 위해 국제사화와 긴밀히 연대하여 민주주의를 향한 오월 영령의 큰 뜻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7기 광주광역시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5·18민주화운동의 올바른 평가, 진상규명, 유공자 예우, 정신계승, 전국화·세계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5·18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 지역정치권 등과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9년 12월 5·18왜곡처벌특별법안, 5·18진상규명특별법안, 5·18유공자예우법안 등 5·18 관련 3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5·18역사왜곡과 가짜뉴스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5·18진상규명 작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18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고, 5·18 추모기간 동안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5·18민주유공자 생활지원금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를 개정했다.

헬기 탄흔과 함께 5·18의 아픔을 간직한 전일빌딩은 역사의 산 교육장이자 시민 역사문화공간인 ‘전일빌딩245’로 재탄생 시켰고,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과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505보안부대 옛터에 역사체험공간 조성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선보인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제작 지원하는 한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창작 관현악 및 뮤지컬 ‘광주’ 제작·공연돼 뜨거운 성원을 받기도 했다.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

추 모 사

오늘 우리는 오월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그 정신을 부활‧계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다른 도시의 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지만

우리 광주는 5월이 되고, 이팝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한맺힌 피울음이 되살아납니다.

오월 유가족들의 밤잠 이루기 힘든 고통과 아픔의 나날들이 이어집니다.

1980년 5월, 무자비한 군부독재의 총칼에 쓰러졌던 당신들은

가족을 위해 일터로 향했던 성실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어루만져주시던 어머니였고,

꿈을 펼치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던 광주의 아들, 딸이었습니다.

5․18은 6․25전쟁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이 땅에 정의와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내렸습니다.

오월 영령 한 분 한 분의 희생은

민주화의 불꽃이 되어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촛불혁명으로 부활하며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의 강물이 되었습니다.

아프지만 위대했던 그날의 역사는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이어가야 할 시대정신이 되었고,

세계인들에게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제 5․18은 광주를 뛰어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지켜내고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5․18에서 미래의 5․18로, 광주의 5․18에서 세계의 5․18로,

울분과 분노의 5․18에서 화합과 통합의 5․18로,

우리는 5․18이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쉼 없이 전진할 것이며, 깨어있는 양심과 연대할 것입니다.

오늘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께서도 참석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광주의 오월과 너무도 닯아 있는 지금의 미얀마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오월 영령의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80년 5월의 광주공동체가 실현했던 대동 세상의 가치를

세대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온전히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오월 영령이시여!

정의로운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워 후대에 교훈을 남기고

살아있는 자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민주와 인권, 나눔과 연대의 5월 정신을 더욱 계승‧발전시키겠습니다.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역사가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일념으로

풍요로운 광주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광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광주,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광주를 만들어

영령들께서 못 다 이룬 그 꿈을 이루어가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내일은 두 번째 맞이하는 지방공휴일입니다.

광주시민 모두가 가족‧지인들과 함께

5‧18사적지를 찾아 정의로운 광주역사를 체험하며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광주정신으로 살아 숨 쉬는 오월 영령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빕니다.

오월 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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