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茶詩] 瑜迦寺 - 金之岱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1년 07월 01일(목) 06:10

瑜迦寺(유가사)
- 김지대(金之岱1190~1266)


寺在煙霞無事中
사재연하무사중

절은 경치 좋은 곳 한가로이 자리하고

亂山滴翠秋光濃
난산적취추광농

온 산엔 푸른빛 떨궈 가을빛 짙어간다.

雲間絶磴六七里
운간절등육칠리

구름사이 끊긴 돌 비탈 예닐곱리요

天末遙岺千萬重
천말요령천만중

하늘 끝 아득한 봉우리 천만겹이로구나.

茶罷松簷掛微月
차파송첨괘미월

다회 마치니 솔 처마엔 초승달이 걸려있고

講闌風榻搖殘鍾
강란풍탑요잔종

설법 끝나 침대 누우니 편종 소리 들려온다

溪流應笑玉腰客
계류응소옥요객

계곡 물은 이 벼슬아치 응당 비웃겠지

欲洗未洗紅塵蹤
욕세미세홍진종

속세의 티끌 씻으려해도 씻지 못할 것이라고


煙霞(연하) : 산수(山水)의 좋은 경치(景致).
煙霞痼疾(연하고질) : 산수(山水)의 좋은 경치(景致)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煙霞)이 대단히 강(强)해 고치지 못할 병(病)이 든 것 같음을 비유
(比喩ㆍ譬喩)
磴 : 돌 비탈 등
講闌 : 설법이 끝나다.
風榻 : 평상
闌 : 가로막을 란, 그만둘 란

*金之垈 (1190년 ~ 1266년)
고려 고종 때 명신.
초명 仲龍(중룡).
시호 英憲 (영헌).
본관 靑道(청도).
청도 김씨 중시조.
문장에 능했고 拗體詩 (요체시) 를 잘 지었다.

<옮긴 이> 나 웅 인 / 삼성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