汲月井 - 李春英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1년 12월 02일(목) 11:40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汲月井
급월정

우물 속 달빛을 긷다

- 이춘영(李春英, 1563 ~ 1606)

洌井泓然徹底淸
렬정홍연철저청

차고 깊은 샘물 바닥까지 물 맑은데

夜深涵泳月華明
야심함영월화명

깊은 밤 밝은 달빛 그 물속 담겨있네

小童慣習提缾水
소동관습제병수

소동이 능숙하게 두레박 물을 길러

渴後烹茶解宿酲*
갈후팽다해숙정*

갈증 후 차를 달여 숙취를 풀어주네


洌 : 맑을 렬, 차가울 렬
泓 : 깊을 홍
徹 : 통할 철, 뚫다, 환하다, 밝다
涵 : 젖을 함
泳 : 헤엄칠 영
慣 : 버릇 관, 익숙하다
缾 : 두레박 병
* 宿酲 : 숙취,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취기
酲 : 숙취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