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聞大院君損逝 - 李建昌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01월 18일(화) 11:25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伏聞大院君損逝
복문대원군손서

삼가 대원군 서거 소식을 듣고

-이건창(李建昌, 1852 ~ 1898)

公孫歸政日
공손귀정일

公께서 정계로 돌아간 때는

家老遜荒時
가로손황시

부친이 은거하고 계시던 시절

茗葉浮香鼎
명엽부향정

찻잎은 향기로운 솥에 떠있고

蘭花拂硯池
난화불연지

난 꽃은 벼루에서 피어났었지

身閑思舊獲
신한사구획

몸 한가하면 옛 사냥 생각하고

手老算新棋
수로산신기

노련한 손 솜씨로 바둑돌 헤아렸지

龍虎誠難測
용호성난측

용과 범의 마음 헤아리기 어려우니

邦人爾豈知
방인이기지

범인이 그 경지를 어이 알 것인가

遜 : 양보할 손
拂 : 떨 불, 씻다
邦 : 나라 방, 서울, 수도
爾 : 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