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 광주전남 최악으로 25일 하루 682명 ... 광주 396명, 전남 286명 신규 확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2022년 01월 26일(수) 14:06

여수시 26일부터 설명절연휴까지 이동멈춤 26일 오후 자가검사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여수시 보건소

전남 오미크론 변이 77%, 서부권 이어 동부권도 심각
여수시 26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명절 연휴 '이동멈춤'


[프레스존]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한 광주전남에서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396명, 전남 286명 등 682명에 이른다.

종전의 최다 기록은 광주의 경우 지난 19일 359명, 전남의 경우 지난 24일 206명이었다.

광주·전남을 합쳐서도 지난 19일 519명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이후 광주, 전남, 모두 합쳐 역대 최다인 이 기록은 가파르게 확산하는 흐름에 비추면 또다시 최악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호남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가 80％를 넘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감염경로도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으로 다양화하며 연쇄 감염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광주에서는 동구 요양병원, 광산구 요양시설, 북구 요양병원에서 각각 44명, 3명,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87명, 154명, 82명에 이른다.

상무지구 한 대형건물의 입주 업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직원 26명이 확진됐다.

특히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초·중·고생이 전체 감염의 27％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전파로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218명, 유증상 검사자가 116명에 달한다.

전남 확진자들은 주로 목포(72명)·영암(18명)·무안(18명) 등 서부권의 확산세가 여전하다.

그런 가운데 동부권서도 급증세를 보여 여수 51명·순천 27명·광양 12명 등으로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해 검체기준 77%가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주·진도 각 21명, 화순 11명, 함평 9명, 영광 8명, 해남 5명, 장성·강진 각 3명, 보성·완도·신안 각 2명, 고흥 1명 등 전남 대부분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 상황이 심각한 광주·전남은 26일부터 고위험군만 우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방역체계가 전환된다.

고위험군은 밀접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의심환자,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 해당된다.

이외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진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1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6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자가검사키트를 직접 시연하고 1월 28일까지 ‘전 시민 자가검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여수시는 26일부터 설 명절이 끝나는 2월 2일까지 ‘긴급 이동멈춤’을 시행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6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25일 역대 최다인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비상상황이다. 오미크론의 조기 차단을 위해 ‘긴급 이동멈춤’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오미크론이 먼저 시작된 목포시의 경우 1월 4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며 20여일 만에 1,116명이 발생했다. 우리 시도 설 연휴 기간 많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