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茶詩] 雜詠 - 吳孝媛 |2022. 06.07

雜詠 잡영 이것저것 읊다 - 오효원(吳孝媛, 1889 ~ ) 霽景書樓興不瓜 제경서루흥불과 비 갠 서루 볕들어 흥 솟아나고 扶踈古木繞城隅 부소고목요성우 울창한 고목 성 가득 둘렀구나. 危石斷橋氷已合 위석단교빙이합 가파른 징검다리 이미 얼었고 暮天寒雪…
蕉石山房 - 金澤榮 |2022. 06.04

蕉石山房 초석산방 김택영(金澤榮, 1850 ~ 1927) 炎蒸到處火爐烘 염증도처화로홍 찌는 더위 곳곳에서 화로 불 피우는듯 此日從君玉界同 차일종군옥계동 그대 따라 오늘은 신선세계 왔다네. 古屋迷藏林影裏 고옥미장임영리 오래된 집 숲속 깊이 숨어있고 靑天露坐月明中…
俊游 - 李建昌 |2022. 06.03

俊游 준유 호쾌한 유람 -이건창(李建昌, 1852 ~ 1898) 俊游回首卽前塵 준유회수즉전진 돌아보니 호쾌한 유람 이미 옛날 되어 小病茅齋又一旬 소병모재우일순 초가에 앓아누워 벌써 열흘 지났네. 燕市酒闌懷舊雨 연시주란회구우 연경에서 비 오던 날 술 취한 일 그…
次陸放翁 - 黃玹 |2022. 06.02

次陸放翁 차육방옹 육방옹의 시에서 운을 빌어 -황현(黃玹, 1855 ~ 1910) 日落郡城人未歸 일락군성인미귀 해 저문 군성엔 사람 아직 오지 않고 夜深引燭自關扉 야심인촉자관비 밤 깊어 촛불 켜고 스스로 사립 닫네. 高梧露重無風瀉 고오로중무풍사 큰 오동나무 이슬 무거…
和李致維見贈 - 郭鍾錫 |2022. 06.01

和李致維見贈 화이치유견증 이치유에게 화답하다. -곽종석(郭鍾錫, 1846 ~ 1919) 冷然起拂臥雲衣 냉연기불와운의 냉기에 자리 일어나 누더기 걸쳐 입고 石竇泉根一飮歸 석두천근일음귀 돌틈 샘물 한 번 마시고 돌아오네. 七椀茶風蟬蛻始 칠완다풍선태시 일곱 잔…
安種山(鍾協)見訪 - 宋雲會 |2022. 05.31

安種山(鍾協)見訪 안종산(종협)견방 종협 안종산이 방문하여 읊다. -송운회(宋雲會, 1874 ~ 1965) 逶迤松逕石東臺 위이송경석동대 구불구불 솔 숲길 동쪽 바위 위로 人伴春風訪我回 인반춘풍방아회 벗이 봄바람 안고 날 찾아 왔다네. 野犢催耕山日下 야독최…
長安寺 - 郭鍾錫 |2022. 05.30

長安寺 장안사 -곽종석(郭鍾錫, 11846 ~ 1919) 危臨仙掌*削 위임선장*삭 깎아지른 신선 손끝 위험하게 자리하여 奇對鬼關高 기대귀관고 높은 저승관문 기대고있네. 佛魄凝寒桂 불백응한계 부처님 혼백 찬 계수나무에 얼어있고 宸香纈醉桃 신향힐취도 천…
竹露茶 - 崔永年 |2022. 05.27

竹露茶 죽로차 - 최영년(崔永年, 1856 ~ 1935) 出於長城郡之竹露山 味淡香淸可供詩品 朝鮮所産黃梅香片以後 爲第一品 출어장성군지죽로산 미담향청가공시품 조선소산황매향편이후 위제일품 장성군 죽로산에서 난다. 맛이 담박하고 향기가 맑아 시의 품격에 이바지 할 수 있다. 조선…
[오늘의 茶詩] 送客 - 奇宇萬 |2022. 05.26

送客 송객 객을 전송하다. - 기우만(奇宇萬, 1846 ~ 1916) 送客西林日影斜 송객서림일영사 석양 무렵 서쪽 숲 손님을 전송하고 歸來寒屋煮香茶 귀래한옥자향차 차가운 집 돌아와 향기로운 차 달인다. 雪水添波橋路斷 설수첨파교로단 눈 녹은 물 불어나 다리 끊겼으니 …
貢人의 日記 - 池圭植 |2022. 05.25

貢人의 日記 -지규식(池圭植, 1851 ~ ) 寶鴨*燒殘雀舌烹 보압*소잔작설팽 보압에 향 피우고 작설차 달이는데 滿爐滃潑篆煙淸 만로옹발전연청 향로가득 이는 연기 맑게 휘는구나. 春將潤屋花千樹 춘장윤옥화천수 봄이면 수많은 꽃 집을 장식하고 夜可留賓酒一甁 …
朝起見晴 - 柳麟錫 |2022. 05.24

朝起見晴 조기견청 아침에 일어나 갠 세상을 보다. -유인석(柳麟錫, 1842 ~ 1915) 明窓睡覺少喧聞 명창수각소훤문 창 밝아 잠 깨니 도란거리는 소리 들려 慵起加巾念古文 용기가건염고문 느릿느릿 두건 쓰고 옛 글을 읽는다. 山中靜客經宿雨 산중정객경숙우 간밤…
煎茶 - 鄭學淵 |2022. 05.23

煎茶 전다 차를 달이다 -정학연(鄭學淵, 1783 ~ 1859) 卯酲仍帶午眠遲 묘정잉대오면지 지난 밤 숙취에 늦도록 낮잠 자다 石炭微烘蟹眼奇 석탄미홍해안기 석탄불 조금 피우니 게눈 거품 인다. 水味堪差惠山澗 수미감차혜산간 물맛은 비록 혜산천에 못 견줘도 木…
韓冬郞致元餉黃梅茶膏 兼有詩 - 李晩用 |2022. 05.21

韓冬郞致元餉黃梅茶膏 兼有詩 한동랑치원향황매다고 겸유시 동랑 한치원이 황매다고와 시를 보내와서......... -이만용(李晩用, 1792 ~ 1863) 美人寶刀與駿馬 미인보도여준마 미인과 보도 그리고 준마는 衆所同欲不論價 중소동욕불론가 모두가 원하여 값 논하지 않는다네. 而…
借李尙書(景在) 金雞山莊留一句與葯農洪次杜律 - 洪顯周 |2022. 05.20

借李尙書(景在) 金雞山莊留一句與葯農洪次杜律 차이상서(경재) 금계산장유일구여약농홍차두율 이상서의 금계산장을 빌어 약농 홍성모와 함께 머물면서 두보의 율을 빌어 시를 짓다. - 홍현주(洪顯周, 1793 ~ 1865) 天時人事古今同 천시인사고금동 자연이나 인간사 예전과 다름없…
偶吟 - 淑善翁主 |2022. 05.19

偶吟 우음 우연히 읊다 - 숙선옹주(淑善翁主, 1793 ~ 1836) 澗邊坐靑苔 간변좌청태 시냇가 푸른 이끼 위에 앉아 烹茶燒松葉 팽다소송엽 솔잎 태워 차를 끓인다. 傾盃復吟詩 경배부음시 차 마시며 다시 시 읊으니 花開戱白蝶 화개희백접 꽃 피고 흰나비 노니…
次放翁東齋夜興 - 洪顯周 |2022. 05.18

次放翁東齋夜興 차방옹동재야흥 방옹 陸游(육유)의 詩에 次韻하다 -홍현주(洪顯周, 1793 ~ 1865) 南山日日對悠然* 남산일일대유연* 매일 남산에서 한적하게 지내나니 朝是晴嵐暮翠烟 조시청람모취연 아침에는 맑은 안개 저녁에는 푸른 연기 詩客銜杯瞪目坐 시…
孫兒日課一詩 - 洪顯周 |2022. 05.17

孫兒日課一詩 손아일과일시 손자 홍승억의 시에 차운하다. -홍현주(洪顯周, 1793 ~ 1865) 綠陰芳樹萬人家 녹음방수만인가 향기롭고 푸른 나무 가득한 수많은 집 幾處笙歌到日斜 기처생가도일사 곳곳에서 생황소리 해 저물도록 들려오네. 午夢初醒茶半熟 오몽초성다반숙 …
靜夜烹茶 - 令壽閤 徐氏 |2022. 05.16

靜夜烹茶 정야팽다 고요한 밤에 차를 끓이며 -영수합 서씨(令壽閤 徐氏, 1753 ~ 1823) 幾年丈火小茶爐 기년장화소다로 작은 차 화로 불 지피기 몇 년이던가? 一點神功定有無 일점신공정유무 작지만 신묘한 공덕 응당 있으리니 啜罷淸琴還自撫 철파청금환자무 차 마…
煮茗 聯句 - 趙秉鉉 |2022. 05.15

煮茗 聯句 자명 연구 차를 달이며 -조병현(趙秉鉉, 1791 ~ 1849) 活水烹新茗 활수팽신명 흐르는 물로 새 차를 끓이니 淸香透綠窓(御製) 청향투록창(어제) 맑은 향이 푸른 창에 스며든다.(현종) 蘇泉知第二 소천지제이 소천의 물은 두 번째 등급이요 陶雪賞無雙(趙…
杜律無佳字 韻替拈陸律 - 洪顯周 |2022. 05.14

杜律無佳字 韻替拈陸律 두율무가자 운체념육율 두보의 시에 적당한 운율이 없어 육유의 율을 빌어 읊다. - 홍현주(洪顯周, 1793 ~ 1865) 密葉兼幽草 밀엽겸유초 촘촘한 잎새 그윽한 수풀 乾坤一色靑 건곤일색청 하늘과 땅 한 빛으로 푸르구나. 泉甘宜煮茗 천감의자명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