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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자는 247,077표라는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987년 대선이후 가장 최저표차로 당선된 점, 신 여소야대라는 정치지형의 결과물이라는 점, 보수와 진보나 영남이나 호남에 진 빚이 없는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런 맥락에서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에 앞서 두 달 가량 활동하게 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의 면면과 그 역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그 과정에서 광주전남전북에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공약이 얼마나 국가의제로 채택될 지, 나아가 향후 5년 이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여부에 대해 지역 정치권 및 사회 안팎에서 거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후보 시절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굵직한 지역 공약은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대통령 공약 추진 사항으로 각 당 후보 측에 내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나 새로운 내용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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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경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명문화를 비롯,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광주 군공항의 이전, AI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선도도시 육성, 광주~영암 47km 구간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건설, 서남권 방사선 의료원 건립, 광주~달빛 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주 모빌리티 선도도시 육성, 복합쇼핑몰 추진 등이 두드러진다.
전남의 경우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구축을 비롯, 나로 우주센터를 연계한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익산~여수 KTX고속화,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물류 자동화·최적화 등 항만시설 고도화를 통한 광양항의 세계적 친환경 스마트항만 구축, 무안국제공항의 관문공항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벨트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시절 지역유세를 통해 “광주와 호남에서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나오건 상관없이 약속한 공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자가 호남에서 44만6천869표를 얻은 최종 득표율은 광주 12.72%, 전남 11.44%, 전북 14.42%로 보수정당 대선 후보로선 역대 최고 득표,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 대표까지 나서 “비록 목표 득표율이었던 호남 30%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