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지막 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 박모씨 양돈농장

[프레스존]화순군 능주면 정남리 일원 돼지농장 휴폐업을 놓고 수년째 내연해 온 능주종방 이전문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돼지 등을 사육하며 축산업에 종사하던 13농가 중 12가구가 휴업 또는 폐업을 했으나 현재까지 이전을 하지 않은 박모씨가 최근 대승적 견지에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28일 박씨 농장에 대한 휴업보상을 위해 감정평가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구체적인 감정 절차에 돌입해 빠르면 이번 주 중 타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업하거나 폐업하기로 보상받고 현재 철거단계에 있는 능주종방

현재 1천800평 부지에 축사 7동 등으로 돼지 1천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박씨는 이날 본지와의 취재에서 “다른 지역으로 진즉 옮겨 가려고 했어도 여러모로 여의치 않았는데 걸림돌이 이제 대부분 가닥이 잡혀진 만큼 군과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협상 타결에 적극적 의사를 피력했다.

박씨는 현 농장을 휴업하는 대신 화순군 북면의 한 마을에 적당한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구체적 이전작업을 추진하던 중 마을주민들 반대에 부딪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지난해 9월 말 승소해 농장이전에는 아무런 법적, 행정적 제약이 없는 상태다.

최근 2~3년 박씨와 협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화순군 수산진흥팀, 군 위탁을 받은 한국농어촌공사 화순지사 보상실무팀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반색하며 28일과 30일 사이 보상 절차를 끝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수산식품클러스터 위치도

이로써 현 구충곤 군수가 야심차게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지부진했던 화순 수산양식클러스터 단지 조성 사업에 약 5년 만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순군이 군수공약사업으로 2015년과 2016년부터 능주면 남정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사업은 내수면양식단지 조성,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조성으로 각각 2018년 모두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이 문제가 타결되지 못한 채 정상적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사업기간이 2~3년 이상 뒤로 미뤄지는 과정에서 두 가지 사업을 포괄하는 수산식품클러스터 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그동안 미진한 문제들을 보완해가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