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로 여는 아침] 천기통(遷氣痛) - 홍영숙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로 여는 아침] 천기통(遷氣痛) - 홍영숙
  • 입력 : 2022. 09.29(목) 00:00
  • 배진희 기자
새끼들 아플까 봐
대신 가슴 뜯긴 시간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만다

아직도 뼈마디는 그대로
남은 부분은 여유만만하다

_ 홍영숙

♤시작노트

자식이 아플 때 부모의 심정은
대신 내가 아프고 말겠다는
마음일 것입니다

숲길을 걷다가 유난히 벌레 먹은
구멍 숭숭 뚫린 나뭇잎을 보고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지요

다 주고도 자식의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마음
늘 말없이 베품으로
일생을 사시고도 웃고 계신 날
나는 그 구멍 뚫린 잎사귀가 예뻐서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무등디카시촌 제공]

[홍영숙 이력]

- 무등디카시촌 회원/시낭송 지도사
- 문학예술 신인상 시 등단(2011)
- 광주문협, 광주시협, 나주문협 회원
- 사)서은문학 시낭송 회장
- 시집 <사랑 꽃으로 피고 외로움 잎으로 지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