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앓던 이’ 전봇대 2년 후 모두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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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앓던 이’ 전봇대 2년 후 모두 뽑힌다
산자부, 대불국가산단 전선 지중화사업 국가사업 선정
  • 입력 : 2022. 10.26(수) 10:14
  • 배진희 기자
대불산단에 널려 있는 전봇대와 전선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면 소재 대불국가산단


전남도, 2023년부터 2년간 223억 원 투입 5.07km구간 지중화 실시

[프레스존] 대불국가산단의 선박 블럭 운송에 걸림돌이었던 전봇대가 2년 후 지상에서 모두 사라지게 됐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삼호면 소재 대불국가산단 전선 지중화 사업이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국비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223억 원을 투입해 산단 내 5.07km 구간에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불국가산단은 국내 유일 중소형 선박 블록, 기자재 생산 핵심기지로서 이 곳에서 제작된 대형 블록이 육로를 통해 대형 조선소로 운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불산단 곳곳에 자리한 전봇대와 전선이 그동안 블록 수송에 큰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관련 기업들은 블록 운송을 위해 매번 전선을 피해 우회하거나 전선 절단 후 재연결하는 불편과 비용부담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선로 절단과 재 연결 비용은 500만 원 이상 소요됐다는 게 기업인들 하소연이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블록 운송차량이 산단 변전기와 충돌하는 바람에 산단에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기업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기도 했다.

대불산단 전봇대 문제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 사례로 전국 이슈가 되면서 전봇대 일부가 제거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재원 부담 등으로 지중화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200억 원이 넘는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지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올해 실시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현장을 방문해 당선 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전선 지중화 사업이 그 동안 학교, 전통시장 인근 등 일부 구역에만 적용되고 있었던 점도 제약요인이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였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수차례 국회, 산업부, 한전 등을 방문해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사업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고시 개정을 통해 국비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대불국가산단 선박 블록 운송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전봇대가 내년부터 사라지게 됐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대불국가산단의 앓던 이, 전봇대가 사라지게 돼 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조선산업의 안정적 인력수급과 친환경·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체질개선에도 최선을 다해 조선업 호황의 기회요인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