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로 여는 아침] 홍시 - 이기종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로 여는 아침] 홍시 - 이기종
  • 입력 : 2022. 12.01(목) 07:00
  • 배진희 기자
누구의 침범도 허락하지 않겠노라
단단한 육질로 지켜왔던 젊은 시절
이제 알겠네
익어간다는 건
지키는 게 아니라 내주는 것임을

-이기종

♤ 시작 노트

허약한 내면을 들키지 않으려
이중 삼중으로 보호막을 치고
필요 이상으로 까칠했던 젊은 시절
단단한 껍질과 과육, 떫은 맛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감과 닮았다.
떫은 감이 익어 홍시가 되면
이 없는 사람까지도 쉽게 먹을 수 있듯,
나이 든다는 건
기꺼이 내주는 것
지혜와 사랑과 존재까지도

[무등디카시촌 제공]



[이기종 이력]

-무등디키시촌 회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