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씨튼수녀회, 광주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북부순환도로 한새봉 관통 반대 시민모임’은 11일 광주시, 북구청 게시판에 올라온 토론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시민모임은 이날 ‘관권동원 여론조작 광주시 규탄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는 ‘국비반납’과 ‘교통체증심화’라는 원색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주민을 협박하며 북부순환도로 개설에 찬성하라고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8일 북구청 공무원 내부게시판에 광주시에서 보낸, ‘북부순환도로 토론회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문이 올라왔다”며 “광주시-북구-주민자치위원회로 연결되는 관권동원으로 주민여론을 조작하는 광주시의 구태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를 준수하지 않고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광주시가 잘못은 반성 않고 오히려 그 책임을 시민모임과 한새봉을 지키려는 주민들 탓으로 돌리는 안하무인 행태에 광주시민으로 부끄럽고 참담할 뿐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광주 일곡지구와 양산지구로 이어지는 북부순환도로 1공구 사업 추진에 대해 “재협의 없는 사업추진은 불법”이라는 내용으로 환경단체측 질의에 답변을 통보했다.

이로써 광주시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도시계획도로 일몰제를 규정한 관련법에 따라 현 상태의 한새봉 관통도로 추진을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