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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십칠일방주향아미산
8월 17일 배를 띄워 아미산을 향하며
- 이제현(李齊賢, 1287 ~ 1367)
錦江江上白雲秋
금강강상백운추
금사강 강물 위엔
흰 구름 뜬 가을인데
唱徹驪駒下酒樓
창철리구하주루
이별곡 부르고
주루에서 내려오네
一片紅旂風閃閃
일편홍기풍섬섬
한 조각 붉은 기는
바람에 펄럭펄럭
數聲柔櫓水悠悠
수성유로수유유
잦은 노 젓는 소리에
강물은 넘실넘실
雨催寒犢歸漁店
우최한독귀어점
송아지는 비에 쫒겨
강가 집으로 돌아가고
波送輕鷗近客舟
파송경구근객주
물결에 실린 갈매기
객선으로 다가오네
孰謂書生多不偶
숙위서생다불우
누가 서생보고
불우하다 하였던가
每因王事飽淸遊
매인왕사포청유
매번 임금님 일하며
싫도록 놀며 다니거늘
* 錦江(금강) : 여기서는 靑海省과 四川省을 지나는 長江의 상류 金沙江을 말한다.
* 驪駒(리구) : 이별의 노래.
* 閃閃(섬섬) :움직여 번득이는 모양.
* 悠悠(유유) : 묵묵히 흐르는 모습.
* 漁店(어점) : 어부의 집, 생선가게. 이 詩에서는 강가의 집.
* 淸遊(청유) : 속되지 않고 고상하게 놀다.
이제현(李齊賢, 1287 ~ 1367)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문신·학자·문인이다.
1287년(충렬왕 13)에 태어나 1367년(공민왕 16)에 사망했다.
1314년(충숙왕 1) 상왕 충선왕의 부름을 받고 연경의 만권당에 머물면서
원의 유명한 학자·문인들과 교유하고 중국 내륙 여행을 하며 학문과 식견을 넓혔다.
관료로서 고려가 원의 부마국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한계 안에서 국가의 존립과 사회모순의 시정을 위해 노력했다.
성리학 도입에 공이 컸다.
『익재집』을 남겼으며 시·사에 뛰어나 고려 한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10.06 (화) 18: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