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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꿈을 꿀 때마다 둥글어져 갔다
깃털이 솟느라 진물이 나고
생채기도 났지만
둥근 잠을 자고나면 새 살이 돋았다
♤ 시작노트
이방인의 나라
야생의 과일들을 파는 가게에서
청년이 외쳤다
싸요 ~사세요~
내 귀엔
"내 꿈을 사주세요" 로 들렸다
검게 그을린 그의 관자놀이 혈관에서
푸른 이파리가 솟아났다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김효비야 시인 약력]
- 광주광역시시 예ㆍ총 <예술문화상 /문학>
- 국제PEN광주 <올해의작품상>
- 광주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 & 편집국장
- 시낭송지도사 ,인문학 강사
- 시집《빨강을 잉태하는 여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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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