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해’ 2020 광주전남에 나랏돈 10조원 투입

광주 2조5천4백억, 전남 7조2천억 예산 확보

국회 확정 ‥ 전년 대비 각각 14.8, 5.6% 증가

 

쥐띠해인 2020년에는 광주전남에 10조원이라는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물론 투자사업비 등이 포함된 각종 재원에 해당한 것이다.

하지만, 전년보다 광주는 14.8%, 전남은 5.6% 늘어났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 공무원 등이 총리실을 비롯 중앙부처와 각 정당 대표 등을 만나 국고지원을 이끌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국회가 10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정부예산안을 보면 광주시는 2조5천379억원, 전남도는 7조1천896억원이 각각 확정됐다.

 

      <광주시>

광주시에 대한 2020년도 국비지원 사업비는 정부안 2조4,250억원보다 43건 1,129억원이 증액된 2조 5,37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도 국비 확보액 2조 2,102억원보다 3,277억원(14.8%)이 늘어난 규모로, 신규사업 94건 1,968억원이며, 계속사업 192건 2조 3,411억원이다.

지난해 국비 2조원 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올해도 국비확보 총력전을 펼쳐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내년도 신규사업은 올해 70건 838억원보다 무려 24건 1,130억원(134.8%)이 증가한 94건 1,968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예산 부서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산업, 일자리 창출 등 주요 사업들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예산 지원으로 응답해 준 것으로, 지역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전남도>

전라남도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0년 정부예산에 전남지역 예산으로 7조 1천896억 원이 반영돼 국고 7조 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안보다 4천635억 원(6.9%), 전년(6조 8천104억 원)보다 3천792억 원(5.6%)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라남도의 핵심 SOC사업은 물론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에 미포함됐던 핵심사업 26건이 신규 반영돼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역의 큰 숙원 중 하나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1천800억 원이 돼 당초 2025년이었던 전구간 개통시기를 2023년까지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설계·착공비 20억 원도 반영돼 전국 4번째로 보잉 747기 등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정부 지원 예산 확보에 대해 전남도 역시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예산부처 관계자는 “천 년 비전 ‘블루 이코노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등 민선7기 핵심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고 평가했다.

<배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