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때는 붉은 용사였다
새벽의 터전으로 허공의 줄을 잡고
발끝은 벽시계에 무게를 지탱하며
견디며 일을 했지

♤시작노트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의 얼굴을
무지갯빛으로 색칠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궂은일들도 지치게 하지 않았어
빙산에 밧줄은 목마름도
관중 속의 환호소리에 미친 듯
먼 길 한마음으로 걸었지
오늘 나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
고단하고 허기진 어깨 내려놓고
쉼을 자청하던 날 그래도
네가 곁에 있어 참 좋았어!

-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김형순 시인 프로필]

- 광주 디카시인협회원
- 광주문인협회 홍보이사
- 덕암문학상 · 공로상
- 아시아서석 부회장
- 올해의 작품상. 공로상
- 오은문학디카시 대상
- 광주시인협회 이사
- 전국시협 빛고을시낭송 대상
- 광주 재능시낭송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