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하나 둘
혼혈아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름을 알 수 없는 슬픈 외로움

당당하게 살거라
서 있는 곳이 네 나라

부끄러움은 어른들의 몫이란다


♤ 시작 노트

보리밭에 깜부기
6.25 전쟁 후 주한 미군들의 불장난 사랑
그들은 고국으로 떠나 버리고
태어난 아이들의 슬픔을 어릴 적 라디오를
통해 들은 기억이 났다
피부색이 검어 놀림을 받던 아이는
어느 날 냇가에 앉아 돌멩이로
피가 나도록 피부를 문질렀지만
결코 희어지지 않는다고
하루 종일 생각해도 알 수 없어요 "라며 울먹이던 소년의 목소리가 어제인 듯.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국력을 키워야겠지요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