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광양시장, ‘현장형 시정’ 본격화…민선9기 첫 소통시장실 가동

자치단상
박성현 광양시장, ‘현장형 시정’ 본격화…민선9기 첫 소통시장실 가동
취임 한 달여 만에 안전·민생 현장 6곳 연쇄 점검…‘찾아가는 행정’ 시동
  • 입력 : 2026. 08.07(금) 23:44
  • 배병화 기자
박성현 광양시장, 찾아가는 소통시장실 운영
급경사지부터 화학물질 누출 현장까지 직접 챙겨…“문제 해결 출발점은 현장”

[프레스존] 박성현 광양시장이 민선9기 시정의 무게중심을 ‘현장’으로 옮기고 있다.

취임 이후 재정 정상화와 산업 대전환 등 굵직한 시정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민 안전과 생활에 직결된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주문하는 ‘현장형 행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는 박 시장이 지난 5일 민선9기 첫 ‘찾아가는 소통시장실’을 열고 급경사지 정비사업부터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어린이 놀이터와 맨발 산책로까지 주요 사업장과 민생 현장 6곳을 잇따라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사업장 시찰보다 민선9기 광양시정의 행정 방식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민이 시청을 찾아 민원을 제기하고 행정이 이를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과 공직자가 직접 시민 생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확인하는 ‘찾아가는 시정’으로 행정의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첫 소통시장실 방문지는 개발사업이나 투자유치 현장보다 재해위험지역과 사고 현장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곳이 다수 포함됐다.

박 시장은 먼저 옥룡 추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재해위험도 평가와 패널옹벽 설치 등 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

낙석과 사면 붕괴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폭염 속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이어 옥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에서는 주요 공사가 마무리된 구간과 시설물 관리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박 시장은 사업 준공 자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제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이나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질과 생태환경, 시설물 유지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챙길 것을 지시했다.
현장 점검하는 박성현 시장

화학물질 누출 현장 직접 찾아…“사후관리까지 철저히”

이번 현장 행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은 진월면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방문이다.

최근 차량 전복사고로 화학물질이 누출된 현장을 찾은 박 시장은 방제작업 결과와 하천 수질, 인근 농경지 피해 여부 등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물고기 폐사나 오염물질의 농경지 유입 등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광양시는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특히 방제가 끝났다는 이유로 관리를 종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잔류 오염물질이 하천이나 농경지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질과 수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할 것을 관계 부서에 주문했다.

사고 발생 이후 행정 대응의 초점을 단기 방제에서 장기적인 환경·생활안전 관리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문화·공원사업도 ‘안전과 시민 이용’ 기준으로 점검

박 시장의 현장 점검은 문화와 생활SOC 사업으로 이어졌다.

윤동주·정병욱 문학관 건립사업 현장에서는 문학관과 시(詩)정원 조성계획, 건축설계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사업부지 주변 사면과 옹벽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구간을 재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보강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성황근린공원 숲 놀이터 정비사업에서는 행정의 관점보다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시설을 살폈다.

노후 놀이시설과 바닥 포장 상태를 점검한 뒤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안전 바닥재를 적용하고, 폭염에도 어린이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그늘시설을 설계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 일정인 마동근린공원 맨발 산책로 조성사업 현장에서는 최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맨발 걷기 수요를 직접 확인했다.

광양시는 기존 산책로를 연장해 순환형 동선을 만들고 적정 보행 폭을 확보하는 한편 구간별 특색을 살린 맨발 걷기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정·산업 이어 ‘민생 현장’…박성현식 시정 운영 윤곽

이번 소통시장실은 민선9기 출범 초기 박성현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시정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광양시의 재정 부족 문제를 공개하고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광양항과 율촌산단을 연결하는 국가 기반시설 확충, 북극항로 물류허브와 제조업 AX 전환 등 산업 분야의 중장기 과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찾아가는 소통시장실 현장

여기에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을 직접 챙기는 ‘찾아가는 소통시장실’을 정례화하면서 민선9기 시정의 또 다른 축으로 현장 행정을 내세운 모습이다.

결국 재정과 산업처럼 거시적인 현안은 시정의 큰 틀에서 다루되,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생활 문제는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성현 시장은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살피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번 첫 운영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소통시장실’을 정기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민선9기 초반 박 시장이 강조하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정’이 일회성 현장 방문을 넘어 실제 사업 개선과 민원 해결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현장행정의 성과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