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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존] 광주광역시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임차인을 위해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지역 임대인을 향해 호소하고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8개월째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로 서민들이 감당할 고통의 무게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실시됨에 따라 광주 지역 상가들 문이 굳게 닫히고 주말 거리는 몰라보게 한산해졌다.
대다수 시민들 또한 불요불급한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중단하며 지역경제도 멈춰서고 있다는 걱정이 많아졌다.
특히 방역대응 체계가 강화할수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게 광주시 판단이다.
그 동안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8차에 걸쳐 단계별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공공시설 임대료 인하, 신규채용 인건비 지원, 가계 긴급생활비 지원 등 시 재정여력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 광주시만의 노력으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는 시민 모두가 십시일반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게 광주시의 인식이다.
앞서 지난 2~3월 광주에서는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들과 함께 송정역 1913시장, 동명동 카페의 거리, 용봉동 패션의 거리 등에서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광주시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임대인들이 통 큰 결단으로 임차상인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공유재산 사용요금과 공공기관, 사유건물에 대한 임대료 인하로 총 23억5천만원의 부담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역 예식업계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내년 3월말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했고, 예식 취소의 경우에도 위약금을 감경하는 등의 상생합의안에 뜻을 모았다.
이용섭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학원, 실내체육시설, 유흥업소, pc방, 노래연습장, 목욕탕, 오락실, 공연장 뷔페 등에 대해 영업 중단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분야 종사자들은 영업을 못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지급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임대료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대인 역시 다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광주경제공동체를 지켜내고 더 힘든 임차인들과 고통 분담차원에서 임대료 인하를 부탁드린다”며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영업기반이 붕괴되면 임대사업도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는 임대인에 대해서는 재산세감면 등 지원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