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선별진료소

밀집.밀폐, 방역지침 무시가 빌미 .. 성림침례교회서만 59명
언제 어디서든 감염 위험, 마스크 착용·밀집 집회 금지 "준수"

[프레스존]광주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어지는 한 달 사이 집단감염원이 10곳이 넘어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이후 시작된 광주지역 '3차 유행'은 감염 속도나 규모가 1차, 2차에 비해 복잡한 상황으로 진행되는 국면이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10명을 포함 누적 확진자가 452명에 이른다. 지난달 12일 이후에만 236명이다.

특히 이 기간 감염원은 1차 유행 신천지, 2차 유행 교회 보다 훨씬 심각한 10여 곳에 달한다.

최근 유행별 발생 현황을 보면 청소용역 7명, 상무지구 유흥업소(23명), 8·15 서울도심집회 85명(직접참가 22명, 성림침례교회 59명, 기타 4명), 동광주 탁구클럽(17명), 증흥기원 7명, 말바우 시장 밥집(19명), 석정사우나 3명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더불어 학습지 회사, 전남 지역 식당, 종합병원, 방문판매 관련 가게, 사우나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가 예배에 참석한 성림침례교회에서는 지역의 단일 감염원으로는 가장 많다.

이 교회건물 지하에서 이뤄진 활동과 식사 등으로 성가대원 56명 중 33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과 밀집 집회 금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칙이다.

대다수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데다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이 결합해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광주에서는 다양한 감염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게 걱정이 된다.

게다가 접촉자를 접촉해 확진되는 N차 감염으로 8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매일 10명 안팎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는 점은 방역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유행시기별로 보면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월 3일 이후 33명, 6월 27일 이후 183명, 8월 12일 이후 23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방역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사람 간 밀접접촉 금지, 외출·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광주에서 8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기존 확진자가 발생한 성림침례교회, 석정사우나, 시장 밥집, 동광주 탁구 클럽 관련 확진자들이다.

444번은 천안171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445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성림침례교회 관련 443·444번, 광주 탁구 클럽 관련 450·451번 등 4명은 자각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추가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