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코로나 19' 확진 5번째 추가  '다시 긴장'

화순전남대병원 음압병실 입원 .. 가족 2명 음성

구충곤 군수,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 다짐

 

17일 오전 화순군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구충곤 화순군수가 60대 남성 코로나19 확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화순군청 제공.

 

전라남도 화순에 사는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17일 화순군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순군 화순읍에 거주하는 A(63)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화순전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확진자와 밀접접촉 사실이 밝혀져 자가격리에 들어간 다음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4일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주광역시 동구 한 S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한 광주 13번 확진자 B(57)씨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 직원이다.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전날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던 A씨는 이날 최종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됐다. 부인과 아들 등 가족들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A씨가 인근 J이비인후과, S약국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밀접접촉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확진자는 지난 4일 오전 검사 결과, 화순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음성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를 1대 1 전담요원이 모니터링(1일 2회) 하던 중, 11일 오후 평소와 목소리가 달라 재차 확인하자 “오후가 되면 목 잠김 증상이 있다”고 해 선별진료소 방문을 안내했다. 

그는 이어 12일 오전 9시께 확진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의심 증상이 없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 

그러나 귀가 중 9시 50분께 평소 앓고 있던 천식 치료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진료 받은 후, 근처 약국에서 처방약을 구입하고 귀가해 16일 선별 진료소 방문 시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전라남도와 화순군은 합동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즉시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 등을 공개,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확진자의 가족은 2명(배우자와 아들)으로, 가족들은 지난달 19일부터 광주시에서 별도로 생활해 3월 3일 자가격리 이후에 확진자와 가족들이 접촉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순군은 가족 2명에 대해 17일 중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자의 자택과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의원과 약국은 이날 아침 방역을 실시한 후 일시 폐쇄 조치하고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A씨가 이날 확진됨으로써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군은 이후 확인되는 접촉자도 신속하게 격리 조치하고, 비상한 각오로 행정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