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필요성엔 공감 .. 본격 논의, 시민 의견 최우선

[프레스존] 광주광역시의회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두로 던진 광주전남통합론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15일 오전 이용섭 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차원의 뒷받침을 지시한 이후 ‘시·도 통합에 대한 광주시의회 입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공공기관 2차 이전대응 정책토론회’에서 이용섭 시장이 깜짝 꺼낸 시도통합 발언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는 말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한마디 상의 없이 제안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이런 방식으로 던지는 것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광주와 전남이 과거 2차례나 시도통합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사례를 적시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했던 결과로 광주시는 이런 교훈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현재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를 논의하고 있고, 대전도 세종에 통합을 제안하는 등 각 권역별로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환기했다.

그러나 “시도통합을 하는데 있어 찬성과 반대를 떠나 어떤 결정이 향후 우리지역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광주시는 시의회는 물론 자치구와 자치구의회, 시민사회 등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를 반영한 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의회는 다만,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오직 시민들의 의견을 최우선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향후 논의 과정에 개입여지를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