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관산 앞바다 새조개 채취 분배 놓고 억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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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관산 앞바다 새조개 채취 분배 놓고 억측 난무
관산 산서지선 81ha 관리수면 .. 이틀간 새조개 채취 허가없이 부당이득
  • 입력 : 2021. 02.20(토) 21:44
  • 배병화 기자
20일 오전 장흥군 관산읍 산서지선 앞바다에서 잠수기 어선 10척이 새조개 채취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며 일부 어민들로부터 해경에 고발당했다. [사진 산서어촌계 어민 제보]
어촌계 일부 어민들 20일 오전 완도해경에 '불법 조업' 고발
조합-어촌계 간 거래 "이팔계?"...어민들 애 태우며 '발동동'


[프레스존]여수 잠수기 수협 측 어선들이 최근 장흥군 관산읍 앞바다 수산자원관리수면에서 어민들과 정확하게 협의를 마치지 않은 채 새조개를 채취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어민들은 잠수기조합측과 어촌계 사이에 오간 계약 내용을 알지 못하는데다 항간에서는 조합측과 어촌계간 지분이 '이팔계'라는 억측마저 나돈다며 어촌계장에게 화살을 던지는 격이다.

20일 본지에 제보한 어민들은 잠수기어선 10여척이 19일과 20일 이틀동안 장흥군 관산면 앞바다 산서마을 지선 81ha에서 임의로 새조개 채취 작업을 벌여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고발했다.

장흥군 관산읍 산서, 어은, 산동, 우산 등 4개 마을 어민들은 해당 어촌계와 구체적인 채취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여수 수협 측 잠수기 어선 10척이 새조개 채취에 나선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20일 오전 11시께 완도 해경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바로 그 직후 장흥군 회진면 해경지서에서 신고한 어민 측에 전화를 걸어 “4개 어촌계 수역에 대해 장흥군에서 잠수기 조업을 허가해 해경으로선 단속할 수 없다”면서 “장흥군이 단속해야 한다”는 입잗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어촌계와 잠수기 조합 선단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 잠수기 조합이 이틀 동안 조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절도행위나 다름없을 뿐더러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게다가 "마을대표라는 어촌계장은 4개 마을이 공동으로 작업한다는 말만 할 뿐 마을 주민들한테는 잠수기 몇 척이 조업하는지, 마을지분이 어떻게 되는 지, 아무런 말이 없다"며 이 과정에 흑막이 있지 않나 그 배경이 어딘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관산읍 4개 마을 어촌계가 공동으로 어업권을 행사하는 관산 산서지선 81ha는 지난 1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남도로부터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을 받아 잠수기어선 10척, 형망어선 3척에 대해서만 새조개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어 장흥군이 관산산서지선관리수면위원회를 구성한 후 구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면 가까운 항구에 지정승인을 공고하는 입간판을 설치함과 동시에 관리수면 위치 구역에 100m 간격으로 부표를 띄우며, 잠수기 어선 10척과 형망어선 3척은 조업허가증을 발급받아 소지해야 한다.

이 허가에 따라 새조개 채취가 이뤄지려면 해당 수역의 4개 어촌계와 잠수기 어선 및 형망어선 측, 장흥군 협의를 거친 후 채취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게 어민들 입장이다.

한 어촌계의 A씨는 “20일 오전 광0호, 장0호, 해0호, 제200호, 광0호, 경0호, 호0호, 해0호, 호0호, 제1900호 등 잠수기 어선 10척이 관산 삼산지선 보호수면에서 새조개를 채취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척이 새조개를 불법으로 새조개를 채취한 물량은 어림잡아 한 척당 300만원어치로 추산할 수 있는데 결국 잠수기 어선 10척이 올린 부당이득은 하루 3천만원, 이틀 6천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어민은 "4개 마을 어촌계장들과 조합측이 어민들에게 구체적 계약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새조걔 채취에 따른 수익금 배분을 조합 80%, 어촌계 20%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마을의 A어촌계장은 "새조개 채취는 군과 4개 어촌계 대표 등이 참여한 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진행하고, 어촌계 입장은 4개 마을 대표로 B어촌계장을 연합회 대표로 뽑아 잠수기 수협 측과 새조개 판매 수익 배분 등 문제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어촌계 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는 B어촌계장은 "잠수기 측과 어촌계 사이에 계약 관계가 마무리 됐느냐"는 취재에 "지금 일하고 있어 바쁘다"며 에둘러 답변을 회피해 궁금증만 키웠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