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용산 경전선 열차 8월 폐지 ... 화순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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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용산 경전선 열차 8월 폐지 ... 화순군 반발
철도공사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폐지 후 단거리 환승 개편
  • 입력 : 2021. 07.22(목) 11:56
  • 배병화 기자
강물과 철길, 수려한 풍광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화순군 능주면 영벽정 구간. 이 구간을 지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가 오는 8월부터 모습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사진 전라남도 화순군]
노선 폐지 시 화순~서울 직행 열차 전무 ... "철회" 촉구
경전선 고속전철 가시화 '머나먼 길' , 당분간 유보 마땅
지역 정치권·지자체·공동체 방관, 무기력한 대응도 비판


[프레스존]전남 순천에서 화순을 거쳐 서울 용산역을 오가는 경전선 열차가 오는 8월부터 폐지된다.

이 구간에 이용객이 적고 적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철도공사 측 입장이다.

전라남도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의 경전선 열차 축소 계획에 반발하며 노선 축소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순천역에서 출발하여 벌교, 보성, 화순역, 서광주역을 거쳐 용산역을 운행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를 폐지하는 한편, 순천역과 광주송정역을 운행하는 단거리 환승 위주 열차로 개편된다.

이용객이 적고 적자 노선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무궁화호 1441, 1442 열차는 보성과 화순 주민들이 용산역까지 직행하는 유일한 열차이다.

이용객 대다수가 고령자이고,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노선이 폐지되면 무거운 짐을 들고 환승해야 하는 등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지역민들의 의사는 배제한 채 수익 논리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열차 운행을 폐지하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하고 지역민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전선은 앞으로 고속전철화 계획에 따른 경유역 조정을 놓고 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광주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청풍, 보성으로 이어지는 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현재 경유역 중 남평·앵남·화순·만수·능주역 등은 폐지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도공사 측은 이러한 구상에 따라 선제적으로 경전선 순천~용산 구간을 폐지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읽혀진다.

설령 그렇더라도 그 계획이 가시화하려면 10년 안팎의 기간이 소요될 텐데 현 시점에서 이 구간 경전선 노선 폐지는 여론을 무시한데다 너무 전격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이런 까닭에서 철도공사 측은 노선 폐지를 밀어붙이기 보다는 당분한 유보 등 조정안을 내놓는 게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철도공사 측의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화순나주 지역 정치권은 물론 행정기관, 시민사회단체에서 미온적이거나 방기하다시피 대처했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이와 더불어 역량이 미흡한데서 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역공동체가 어떻게 대처할 지, 그냥 이대로 불만만 터뜨리고 말 지 지켜볼 일이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