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관광단지와 연륙교 조감도

[프레스존] 여수 경도개발을 통한 제2의 관광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던 여수시 구상이 경도연륙교 문제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1일 상임위 부결에 이어 14일 예결위에서 부활된 경도 연륙교 예산은 15일 여수시의회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또다시 부결됨에 따라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시가 부담할 예산 72억여원이 끝내 이번 임시회에서 좌절되면서 당분간 경도 연륙교 건립 계획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경도관광단지 개발사업 자체가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문갑태 의원은 경도 연륙교 예산을 제외한 수정안을 발의한 이후, 의원들간에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건립문제와 연륙교 예산안을 놓고 2시간여 동안 치열한 찬반 양론이 벌어 졌다.

결국 시의회는 경도 연륙교 에산을 비롯해 관련 예산안 3건(집행부 원안, 예결위 안건, 수정안)을 두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3건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이번 예산안이 부결됨에 따라 시의회는 추후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수 경도와 신월동을 연결하는 연륙교(총연장 1.35㎞)의 총 예산은 1,195억원으로 이중 40%인 478억원은 국비로, 나머지 60%는 전남도와 여수시·미래에셋이 각각 20%(239억원)씩 분담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미래에셋이 당초 계획된 관광호텔과 리조트 대신 29층 1,184실 규모의 분양형 레지던스 건립을 추진하자, 개발사의 수익 위주의 사업이라며 연륙교 지원 예산 편성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