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應金樹卿(永稷) 禾亭淸友(永穆)遊
응김수경(영직) 화정청우(영목)유

홍엽정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한장석(韓章錫, 1832 ~ 1894)

碧葉紅樓一丈天
벽엽홍루일장천

푸른 숲 붉은 누각
한 장의 하늘

相携直到紫峰前
상휴직도자봉전

함께 손잡고서
자봉(紫峰) 앞 이르렀네.

簷禽格磔還新語
첨금격책환신어

처마 끝 새 소리
유난히 새롭고

巖樹巑岏不記年
암수찬완불기년

바위의 나무는
나이를 알 수 없네.

蠟屐聲連溪上雨
납극성연계상우

나막신 끄는 소리
계곡 빗소리와 이어지고

茶鑪篆作草頭烟
다로전작초두연

차 화로 연기는
풀 끝에 피어나네.

春風幾度人來去
춘풍기도인래거

봄바람에 몇 번이나
사람들 다녀갔나?

白鶴碁談正杳然
백학기담정묘연

신선이 바둑 두며
담소한 일 묘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