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원 칼럼] Data와 AI 활용으로 전남 스마트 조선해양산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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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원 칼럼] Data와 AI 활용으로 전남 스마트 조선해양산업 주도
  • 입력 : 2022. 09.26(월) 17:24
  • 배진희 기자
이양원 호남대학교 교수
앞으로 조선해양 과학기술분야에서 데이터와 AI는 전남의 조선해양 산업 발전 및 과학기술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인 자율주행 선박과 스마트 항만, 해양 재난 컨트롤, 전기추진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기술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

그 사례로 세 가지 정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전남은 해안선이 넓고 바다를 끼고 있으므로 크고 작은 해상 사고로 해양기름이 유출되어 청정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해양기름 회수 로봇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과거 태안 기름유출 사고처럼 큰 규모가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83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만 해도 3,983키로리터(kl)다.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기름유출 사고지만 수습과 정화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AI와 무인운행 기술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소규모 기름유출 사고만이 아닌 대형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해양에 유출된 기름이 어디에 있는지 인식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카메라 방식으로 기름유출을 확인하는 기술 또한 필요하다. 카메라 기반의 기술이다 보니 해양 표면에 햇빛의 난반사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양 오염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이와같이 현실에 직면하는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해서 시도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역 과학기술 수준도 높아지고, 지식산업의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AI 기반 선박의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AI 카메라 등의 기술을 적용해 선박 접안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현재 네덜란드나 싱가포르 등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정책이 나오고 있어, 이를 어떻게, 어디에 적용할지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 전남에서 선도적으로 항만에서 선박의 접안시 사고와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각종 AI 솔루션을 연동하는 플랫폼 마련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다. 즉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부두 관리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접안, 선박 추적, 안전 경보, 날씨 정보 등 선박 사고 방지를 위한 종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선박에 장착시켜 장애물과 충격 예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카메라와 라이더, 레이더 등 인식 기술을 총동원해서 바다에 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잡아내 안전한 항만 시스템이 되도록 데이터 종합 플랫폼을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로 선박과 항만 데이터의 공유와 연계가 필요한데, 이들 데이터를 받아오기가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박은 통신 방식이 자동차와는 다르다. 위성통신을 주로 사용하는데 소형 위성의 등장으로 위성통신 단가가 내려가면 실시간 데이터 주고받기를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항만 관련해서 전남소재 벤처 기업들이 쓸 수 있는 데이터가 현재까지는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선박 입출력 데이터, AIS 데이터 등)가 그래도 제법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항만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를 지자체(정부)와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풀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신뢰도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데이터 품질을 개선해서 민간에 제공하면 스마트 항만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