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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작성법
디카시는 대상을 보고 느낀 감정을 사진과 5행 이내 글로 버무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시적장르다. 디카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순간 포착, 순간 언술, 그리고 소통'이다. 이 각각의 것이 함께 조화롭게 앙상불을 이룸으로써 디카시가 독자의 품에 완성체로 다가간다. 순간 포착된 사물, 인물 그리고 현상과 마주한 순간 시상이 떠올라 그것을 짧은 언술로 긴장감을 유지 한 채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카시는 사진과 글이 물아일체 되어 시의 영역을 좀 더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문학에 새로운 산파역할을 하고 있다.
1. 디카시의 어원
디카시는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시작돼서 활발히 전국적 문예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디카시는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어원으로 “디카-시 ←digital camera詩”라고 밝혀 놓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의 디카와 시의 합성어로 2004년 신조어로 처음 만들어진 것이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서 품사는 ‘명사’ 장르로 ‘문학’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용어 정의를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언어예술이다.’
2. 디카시 작성법
디카시는 대상을 보고 시상이 떠오른 시점에서 순간 포착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과 더불어 5행이내의 글로 작품을 완성해야한다. 5행이내로 쓰는 것으로 정착된 이유는 5행을 넘어서는 순간, 시의 함축미가 사라지고 순간 포착 영감에 필요 없는 군더더기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화하여 기재할 때에도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제목+사진+5행이내 글+작가명' 또는 (2) ’제목+작가명+사진+5행이내 글'이런 순으로 쓰는 게 일반화된 패턴이다. 그리고 작품을 매체에 기고 할 때는 (1) ‘사진+ 제목+ 글+ 작가명’ (2) ‘사진 + <사진 오른쪽에> 제목 +글+ 작가명’ 순서로 써도 무방하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작품말미에 언급해도 좋다.
[디카시 감상]
고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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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를 위해
평생을 바친
나는 호위무사였다
이럴 줄이야.
- 강만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