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디카시 칼럼] 디카시를 말하다 - 디카시의 pun(언어 유희)

칼럼
[목요 디카시 칼럼] 디카시를 말하다 - 디카시의 pun(언어 유희)
조필 시인 (광주디카시인협회 회장)
  • 입력 : 2024. 05.23(목) 08:21
  • 배진희 기자
■ 여섯 번째 이야기
- 디카시의 pun(언어유희)

문학용어에 pun(언어유희)라는 말이 있다. 언어유희 pun은 초기에는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위해 말이나 동음이의어를  해학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방법으로, 말이나 문자를 소재로 하는 유희를 지칭했다.
이때 언어유희는 해학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이중의 의미를 나타내는 명칭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낱말의 소리들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토대로 발생한 언어유희는 차츰 해학을 목적으로 하게 된다. 
아이러니의 한 변형으로서 언어유희는 풍부한 위트와 그리고 날카로운 어조로 풍자의 형식이 된 것이다. 현대시의 낯설기가 참신한 정서적 충격과 인지적 충격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시작법의 한 방법으로 자라잡고 있는데 이런 pun(언어유희)도 낯설기에 효과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카시에서 pun(언어유희)은 디카시의 짧은 언술의 특성상 간결하면서 단말마적인 충격 요법으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메시지 전달의 수단으로 효과가 크다 하겠다. 디카시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묘사하는 엉뚱 발랄한 시어를 분출했을 때 어느 문학 장르에 비견 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더불어 짧은 언술 속에서 느끼는 가슴 뻥 뚫리는 압축된 쾌감이야 말로 디카시만이 누리는 혜택이다. 이런 점에서 위트와 해학이 가미된 디카시의 pun(언어유희)도 극적인 반전을 유도하는 하나의 기법이 될 수 있다. 디카시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토대로 pun(언어유희)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반전과 신선한 충격을 전달해준다면 디카시를 쓰는 접근성은 물론 즐겁게 디카시를 읽을 수 있는 토양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참조: 문학비평용어사전[언어유희]



[디카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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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복 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