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題白鹿草堂
제백록초당

백록초당에 적다

- 이명한(李明漢, 1595 ~ 1645)

盡日茅簷靜
진일모첨정

종일토록 초당은 고요하고

綠江石路斜
록강석로사

푸른 강변 돌길 비탈져 있네

擁鑪披短褐
옹로피단갈

짧은 적삼입고 화로를 쬐며

隔竹喚新茶
격죽환신차

대숲 너머로 차를 청한다.

琴豈因人罷
금기인인파

사람 있다고 거문고를 멈추랴

詩堪向客誇
시감향객과

시 뛰어나 손님께 자랑 할만 해

柴門欲相別
시문욕상별

사립문 앞 헤어지려니

山外已昏鴉
산외이혼아

산 밖은 이미 땅거미 가득


堪 : 견딜 감, 뛰어나다
誇 : 자랑할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