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復用看字韻 贈金久之求正
부용간자운 증김구지구정

다시 看자 운을 써서 김구에게 드려 정정을 구하다.

-이은상(李殷相, 1617 ~ 1678)

春來物色靜中看
춘래물색정중간

봄을 맞는 물색
고요히 바라보니

詩興爭如世味闌
시흥쟁여세미란

시흥을 난만한
세상사에 비할건가.

騏驥志存千里騁
기기지존천리빙

천리마는 천리를
달리고픈 마음 있고

鷦鷯棲借一枝安
초료서차일지안

작은 새는 한 가지에
편히 머물고 싶지.

疏慵豈合明時用
소용기합명시용

게으른 사람 어찌
벼슬길에 어울리랴?

謔浪都非少日歡
학랑도비소일환

농담도 젊은 날처럼
즐겁지 아니하네.

朝退閉門無箇事
조퇴폐문무개사

퇴근하여 할일 없어
문 닫아 걸고

小齋淸坐煮龍團
소재청좌자용단

작은 집에 맑게 앉아
용단차 달인다네.


騏 : 털총이 기, 주름진 말, 천리마
驥 : 천리마 기
騁 : 달릴 빙
鷦 : 뱁새 초
鷯 : 굴뚝새 료, 메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