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식 칼럼] 수소에너지산업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

칼럼
[박기식 칼럼] 수소에너지산업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
  • 입력 : 2022. 04.15(금) 10:29
  • 배진희 기자
박기식 Energy & AI혁신성장협의회 회장
일반적으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 및 산업 구조를 ‘수소경제’라고 일컫는다. 이는 탄소배출 및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벗어나 수소 기반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 저장 및 운송, 그리고 활용을 하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주된 목표로 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20년에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에 관한 법률(약칭 수소법)’에서는 수소경제를 “수소의 생산 및 활용이 국가, 사회 및 국민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선도하여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수소를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구조”라 정의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소에너지산업의 현주소를 간략히 살펴 보기로 하자. 수소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수소에너지산업의 가치사슬은 아래 그림과 같이 크게 3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지속적 노력을 통해 수소차, 연료전지발전 등과 같이 수소 활용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분야에서의 인프라는 주요 선진국들 대비 아직은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 여러나라가 탄소에너지에서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에 힘쓰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수소는 우주를 이루는 원소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다른 자원에 비해 매우 풍부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적 차원의 무공해와 환경 측면의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높은 효율을 낸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수소위원회가 2050년에 이르면 수소가 총 에너지소비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2.5조달러(약 3,000조원)이르면서 약 3천만개의 일자리를 낳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수소에너지의 활용을 함으로써 연간 탄소배출감축 목표의 20%를 달성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경제 가치사슬> 자료출처: 대한민국 ⌜수소경제 로드맵⌟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0%정도를 직·간접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보다 매력적이고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이 국가적 차원의 정책 및 전략의 수립과 여러 기업들의 노력에도 일부 수소활용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가격경쟁력을 가진 수소의 생산이나 운송 및 저장 분야에 있어서는 선진국들 대비 한참 뒤쳐져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 수소 1Kg의 가격 1~2달러를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등의 구체적 정책과 실행방안을 강구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수소경제로 나아가겠다는 막연한 의지와 정책선언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에너지자원 빈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과연 밝은 수소경제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그 성공 여부는 지금부터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수소 활용분야 뿐만 아니라 수소생산과 저장 및 운송 분야를 포함한 수소산업의 가치사슬이 통합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질 수 있도록 범국가적 차원의 제도 정비와 보다 구체적 목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 인프라구축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