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申氏園同崔仁瞻
신씨원동최인첨

신 씨의 정원에서 최인첨 등과 차회를 함께하며

-이학규(李學逵, 1770 ~ 1835)

第二泉邊路
제이천변로

두 번째 우물
옆길이

筳前一帶斜
정전일대사

차 자리 앞
비껴 나있네.

故人姑射客*
고인고사객*

친구는
고사객 이요

春樹武陵花
춘수무릉화

봄날 나무는
무릉화일세.

巨石宜醒酒
거석의성주

큰 바위는
술 깨기 좋고

微風好焙茶
미풍호배다

산들바람은
차 말리기 좋아라.

半天雲木標
반천운목표

허공 구름
나무에 걸리니

何意佳人家
하의가인가

친구의 집
얼마나 그리웁던지.

高臺初騁目
고대초빙목

처음엔 높은
누대에서 보다가

芳樹復怡顔
방수부이안

꽃나무 아래서
다시 웃는다네.

野水多於地
야수다어지

들물은
땅에 가득하고

春畦半在山
춘휴반재산

봄밭의 절반은
산에 걸렸네.

漱泉臨石竇
수천임석두

돌샘 이르러
입 행구고

洗竹暎柴關
세죽영시관

대나무 씻으니
사립이 빛나네.

慙媿此隣意
참괴차린의

이웃의 인정에
부끄러움 일어

城中貰酒還
성중세주환

성안에 가서
술 사 돌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