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雨中煎茶
우중전다

빗소리 들으며 차를 달인다.

-홍한주(洪翰周, 1798 ~ 1864)

爲汲新泉淨
위급신천정

맑은 샘물
새로 길어

聊將活火烹
료장활화팽

센 불로
하염없이 끓인다네.

珠蘭今異味
주란금이미

주란차는
지금 맛이 특이해

廚品昔虛名
주품석허명

주방의 품평
옛 허명일세.

乍喜松濤漲
사희송도창

솔바람 소리 일어
잠깐 기쁘고

翻驚蟹眼生
번경해안생

게 눈 일어
문득 놀라네.

一甌消病渴
일구소병갈

한 사발에
갈증 가시고

牙煩尙餘淸
아번상여청

입속엔 아직도
맑은 기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