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韓冬郞致元餉黃梅茶膏 兼有詩
한동랑치원향황매다고 겸유시

동랑 한치원이 황매다고와 시를 보내와서.........

-이만용(李晩用, 1792 ~ 1863)

美人寶刀與駿馬
미인보도여준마

미인과 보도
그리고 준마는

衆所同欲不論價
중소동욕불론가

모두가 원하여
값 논하지 않는다네.

而我潔癖異於俗
이아결벽이어속

나아가 내 결벽
세상과 조금 달라

名茶一甌輕天下
명다일구경천하

좋은 차 한사발이
세상보다 더 좋다네.

煙霞痼疾*三十年
연하고질*삼십년

연하고질로
삼십년을 보내고 나니

胸中碧痞凝山川
흉중벽비응산천

가슴 속 가득이
맑은 산천 가득하네.

爭試百藥消不得
쟁시백약소부득

백약을 써서도
고칠 수 없으니

臟神*訴饑盤蔬前
장신*소기반소전

채소밥상 앞 장과 마음
허기짐 호소하네.

況復*嘔詩心肝出
황부*구시심간출

더구나 심장에서
시편을 토해내니

帶圍日瘦衣減尺
대위일수의감척

혁대는 날로 줄고
옷도 적게입네.

靈臺煩惱塞榛蕪
영대번뇌색진무

마음은 번뇌로
황폐해 졌는데

洞天晃明思一關
동천황명사일관

동천은 훤하게
밝아지려하네.

忽見佳茗携相過
홀견가명휴상과

홀연히 차 가지고
찾아오시니

黃梅名字奇已多
황매명자기이다

그 이름 황매 차
몹시도 훌륭하지.



* 煙霞痼疾(연하고질) :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
* 臟神(장신) : 오장신(五臟神)을 말한다. 도교(道敎)에서는 심(心)ㆍ폐(肺)ㆍ간(肝)ㆍ신(腎)ㆍ비(脾)의 오장을 각각 주관하는 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 況復(황부) : 게다가, 더구나, 하물며
榛 : 개암나무 진, 초목이 무성한 모양
蕪 : 거칠어질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