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영

고향으로 돌아가며 읊다.

- 이성(李晟, 1251 ~ 1325)

藥砌*淸風欺我老
약체청풍기아로

섬돌, 약초, 맑은 바람
내 늙음 잊게 하고

竹溪明月誘吾情
죽계명월유오정

대숲, 시내, 밝은 달
내 마음 유혹하네.

昨宵*已決歸田計
작소이결귀전계

어제 밤 이미
귀전 결심하였으니

雪盡江南匹馬行
설진강남필마행

눈 녹은 강남 길
필마로 돌아가리.


[촌평]

* 藥砌(약체) : 옆에 약초를 심어둔 섬돌
* 昨宵(작소) : 간 밤.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고향으로 歸田. 모든 이들의 소망 중 하나. 거기 우리의 옛날이 서려 있는 곳. 가자~~~^♡^

이 성(李晟) 1251(고종38)~
1325(충숙왕12)

고려의 문신. 20세 때 문과(文科)에 급제, 수원사록(水原司錄)을 지낸 후 낙향, 벼슬을 바라지 않고 경서(經書) 연구에 전심했다.
뒤에 화평 부사(化平府使)로 잠시 있다가 고향에 가서 후진양성에 진력, 제자의 수가 많아서 당시 이를 오경사(五經笥)라 불렀다.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광주 남구 봉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