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 - 金昌協

나웅인의 漢詩산책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 - 金昌協
  • 입력 : 2022. 10.04(화) 06:00
  • 배진희 기자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
강행

강길

-김창협(金昌協,1651 ~ 1708)

蒹葭片片露華盈
겸가편편로화영

갈대 잎엔 대롱대롱
이슬 꽃 아름답고

蓬屋秋風一夜生
봉옥추풍일야생

띠 집엔 가을바람
밤새 일어댄다.

臥湖淸江三千里
와호청강삼천리

맑은강 삼천리를
누워 오르나니

月明柔櫓夢中聲
월명유노몽중성

밝은 달빛 노 젓는 소리
꿈결 속에 들려온다.

[촌평]

蒹(겸) : 갈대 겸
葭(가) : 어린 갈대 가

김창협(金昌協,1651 ~ 1708)

경기도 과천 출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중화(仲和), 호는 농암(農巖)·삼주(三洲).
1669년(현종 10) 진사시에 합격하고,
1682년(숙종 8) 증광문과에 전시장원으로 급제하여 전적에 출사하였다.
이어서 병조좌랑·사헌부지평·부교리 등을 거쳐
교리·이조좌랑·함경북도병마평사(咸鏡北道兵馬評事)·이조정랑·집의·동부승지·대사성·병조참지(兵曹參知)·예조참의·대사간 등을 역임하고, 명에 의해 송시열(宋時烈)의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를 교정하였다.
청풍부사로 있을 때 기사환국으로 아버지가 진도에서 사사되자,
사직하고 영평(永平: 지금의 경기도 포천시)에 은거하였다.
1694년 갑술옥사 이후 아버지가 신원됨에 따라
호조참의·예조참판·홍문관제학·이조참판·대제학·예조판서·세자우부빈객·지돈녕부사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직하고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