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西京使相惠石銚 以詩答之 (部分) - 卞季良

나웅인의 漢詩산책
[나웅인의 漢詩산책] 西京使相惠石銚 以詩答之 (部分) - 卞季良
  • 입력 : 2023. 01.05(목) 00:00
  • 배진희 기자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西京使相惠石銚 以詩答之 (部分)
서경사상혜석조 이시답지 (부분)

서경의 사상께서 돌솥을 보내와 시로 답하다.

- 변계량(卞季良, 1369 ~ 1143)


香茶活火煮山泉
향차활화자산천

숯불로 샘물 끓여
향기로운 차를 달여

一椀才傾骨欲仙
일완재경골욕선

한 잔 마시니
뼈 속까지 신선 된 듯

安得家家分此味
안득가가분차미

어찌하면 집집마다
이 차를 맛보게 해

頓令天下洗葷羶
돈령천하세훈전

온 세상 비린내를
앉아서 씻어낼까.


* 西京의 使相 : 평안도 관찰사. 이원(이원)이 돌솥을 보내와 지은 시의 부분.

출전 : 춘정집 권 4

[감상평]

변계량(卞季良, 1369 ~ 1143)

변계량은 정도전과 권근의 뒤를 이어 조선 초 관인문학을 좌우했던 인물이다.
20년 동안이나 대제학을 맡고 성균관을 장악하면서 외교문서를 쓰거나 문학의 규범을 마련했다.
1385년 문과에 급제하여 전교주부, 진덕박사 등의 벼슬을 담당했다.
1407년(태종 7) 문과중시에 을과 제1인으로 뽑혀 당상관이 되고 예조 우참의가 되었다.
1420년(세종 2) 집현전이 설치된 뒤 집현전대제학이 되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