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童子下山
송동자하산

하산하는 동자승을 배웅하다

- 김교각(金喬覺)/신라 (696~794)


空門寂寞汝思家
공문적막여사가

절집 문은 적막한데 너는 집을 그리워해

禮別雲房下九華
예별운방하구화

구름 낀 집 작별하고 구화산을 내려가네

愛向竹欄騎竹馬
애향죽난기죽마

대 난간 기대어서 竹馬 타기 좋아했고

懶於金地聚金沙
나어금지취금사

금 땅에서 금모래(眞理) 모으는 일 게을렀네

漆甁澗底休招月
칠병간저휴초월

물 기를 때는 비친 달과 놀지 말고

烹茗遼中罷弄花
팽명료중파농화

차 달이는 단지 속에 꽃잎일랑 넣지 말라

好玄不須頻下淚
호현불수빈하루

내려가선 모름지기 눈물 자주 짓지 마라

老僧相伴有煙霞
노승상반유연하

늙은 나야 함께하는 안개 노을 있지 않니


[옮긴 이] 나 웅 인 / 삼성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