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웅 인 / 삼성한의원장

養茶
양다

차나무를 기르다 - 김시습(金時習)


年年茶樹長新枝
년년다수장신지

해마다 차나무에 새 가지 자라는데

蔭養編籬謹護持
음양편리근호지

그늘에 키우느라 울을 엮어 보호한다

陸羽經中論色味
육우경중논색미

육우의 다경엔 빛깔과 맛 논했는데

官家榷處取槍旗
관가각처취창기

관가에선 어린 찻잎만 바치라네

春風未展芽先抽
춘풍미전아선추

바람 불기 전 싹 먼저 피고

穀雨初回葉半披
곡우최회엽반피

곡우 돌아오면 잎 반쯤 피어나네

好向小園閑暖地
호향소원한난지

조용하고 따뜻한 작은 동산 좋아하니

不妨因雨着瓊蕤
불방인우저경유

비에 옥 같은 꽃 드리워도 좋으리.


籬 :울타리 리
榷 : 외나무다리 각, 정부가 일괄적으로 걷는 세금 각
抽 : 뺄 추, 뽑을 추
蕤 : 드리워질 유. 꽃피워 드리워질 유

[옮긴 이] 나 웅 인 / 삼성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