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酬星七
수성칠

성칠 스님과 대화하다

-곽종석(郭鍾錫, 1846 ~ 1919)

渴煮頭流茗
갈자두류명

목마르면 두류산
차를 달이고

暝燃太白松
명연태백송

어두우면 태백산
솔을 태우네

閒居饒勝事
한거요승사

한가로이 살아가니
좋은 일 많고

幽趣繫遐蹤*
유취계하종*

그윽한 취미
은거에 두었네.

蟲候寒催織
충후한최직

벌레들은 추워지니
길쌈을 재촉하고

龍功晩潤農
용공만윤농

비구름은 느즈막이
논밭을 적시네.

此間如不讀
차간여부독

이러한 시간에
독서하지 않는다면

何以味從容
하이미종용

어떻게 한가함
가히 맛보리오.


遐 : 멀 하
蹤 : 자취 종
* 遐蹤(하종) : 멀리, 먼 자취, 은둔의 삶
候 : 물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