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李使君又疊筵字
이사군우첩연자

이 사또가 筵 字 운을 보내와서 답하다.

-이하곤(李夏坤, 1677 ~ 1724)

藉草不須鋪錦筵
자초불수포금연

잔디 방석 좋으니 비단자리 필요 없고

把杯何用羨登仙
파배하용선등선

술잔 비우고 나니 신선이 부러우랴?

黃鸚啼在幾溪樹
황앵제재기계수

냇가 나무 어디선가 꾀꼬리 울어대고

白鷺翻飛新雨天
백로번비신우천

새로 비갠 하늘엔 백로가 나는구나.

烏帢醉欹松影下
오갑취의송영하

솔 그늘 밑 취해 기대 오사모 삐뚤어 쓰고


銀刀綱出柳陰前
은도강출류음전

갯버들 앞 그늘에선 물고기 잡히누나.

烹茶供客亦淸致
팽다공객역청치

차 달여 손 대접함 또 맑은 운치이니

坐看隔林生細烟
좌간격림생세연

앉아 보니 숲 저 편 가는 연기 이는구나.




藉 : 깔개 자
筵 : 대자리 연
帢 : 모자 갑
欹 : 아 의, 기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