煎茶卽事 - 任相元 |2021. 08.17

[오늘의 茶詩] 煎茶卽事 전다즉사 차 달이는 일 - 任相元(임상원: 1638~1697) 敲氷汲江水 고빙급강수 얼음 깨고 강물 길어다가 烹茗燒櫟炭 팽명소력탄 참나무 숯으로 차를 달이네 靑煙撥更起 청연발갱기 푸른 연기 휘돌아 다시 피어나고 白花吹不散 …
圓寂菴 - 元天錫 |2021. 08.16

[오늘의 茶詩] 圓寂菴 원적암 - 元天錫(원천석, 1330 ~ ? ) 四擁靑山密 사옹청산밀 푸른 산 사면이 빽빽하게 둘러있고 中開碧洞幽 중개벽동유 가운데 푸른 골짝 그윽하게 열렸어라 竹風生屋角 죽풍생옥각 대 바람은 처마 끝에 일고 花影上樓頭 화영상루두 꽃 그림…
謝弟李宣差(師伯)惠茶 - 元天錫 |2021. 08.15

[오늘의 茶詩] 謝弟李宣差(師伯)惠茶 사제이선차(사백)혜차 아우 이선차가 보낸 차를 받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 元天錫(원천석, 1330 ~ ) 惠然京信到林家 혜연경신도림가 반가운 서울 소식 숲속 집에 왔는데 細草新封雀舌茶 세초신봉작설차 가는 풀 새로 봉한 작설차라네…
寄騎牛子 - 成石璘 |2021. 08.13

寄騎牛子 기우자에게 부치다 - 성석린(成石璘, 1338 ~ 1423) 一甌新茗一香線 일구신명일향선 한 잔의 새 차에 한 줄기 향 피어나니 正是仙翁睡足時 정시선옹수족시 지금은 선옹(仙翁)이 실컫 자고 일어난 때 最憐雜樹無才思 최련잡수무재사 그 중 가장 예쁜 것…
締搆新菴養道情 - 元天錫(원천석, 1330 ~ ? ) |2021. 08.12

幽谷宏師於上院寺朱砂窟之西峰 新搆一菴 名之曰無住 嘉其高絶 作一首呈于宏上人 유곡굉사어상원사주사굴지서봉 신구일암 명지왈무주 가기고절 작일수정우굉상인 유곡(幽谷) 굉(宏) 스님이 상원사(上院寺) 주사굴(朱砂窟) 서쪽 봉우리에 암자를 새로 짓고 이름을 무주암(無住庵)…
獻答騎牛子惠松菌茶芽 - 成石璘 |2021. 08.11

[오늘의 茶詩] 獻答騎牛子惠松菌茶芽 헌답기우자송균다아 이행이 보내온 송이버섯과 차를 받고 재미삼아 답하다 - 성석린(成石璘, 1338 ~ 1423) 松菌雖香那及肉 송균수향나급육 송이버섯 향기롭다 한들 고기에 미칠 손가 茶芽性冷暗傷人 다아성냉암상인 차는 성질 차가워서…
遭亂始知昇平樂 - 金萬重 |2021. 08.10

[오늘의 茶詩] 遭亂始知昇平樂 조란시지승평락 어려움을 겪어야 태평한 세월을 안다 - 金萬重(김만중: 1637~1692) 平居未解樂昇平 평거미해락승평 그냥 살 땐 태평세월 느끼지 못하고 投老追惟愧半生 투노추유괴반생 늙어서야 지난 반생 부끄러워 한다네 茶薺備嘗方識味 다…
偶作 - 柳方善 |2021. 08.09

[오늘의 茶詩] 偶作 우작 우연히 짓다 - 유방선(柳方善, 1388 ~ 1443) 一境頗幽僻 일경파유벽 사는 곳은 자못 그윽하여 門無車馬過 문무차마과 문 앞엔 지나는 인적 없고 釣魚從野叟 조어종야수 촌로 따라가 물고기 잡고 得酒向詩家 득주향시가 술…
閑中偶書 - 圓鑑國師 沖止 |2021. 08.08

[오늘의 茶詩] 閑中偶書 한중우서 한가한 중에 우연히 쓰다 - 원감국사 충지(圓鑑國師 沖止 1226∼1292) 飢來喫飯飯尤美 기래끽반반우미 배고파 밥 먹으니 밥맛이 더욱 좋고 睡起啜茶茶更甘 수기철다다갱감 잠 깨어 차 마시니 차 맛 더욱 좋다. 地…
禪宗判事壽眉 見訪 翼朝詩謝 - 申叔舟 |2021. 08.07

[오늘의 茶詩] 禪宗判事壽眉 見訪 翼朝詩謝 선종판사수미 견방 익조시사 선종판사 수미스님이 오셔서 이튿날 아침 시로 사례하다 - 신숙주(申叔舟, 1417 ~ 1475) 道岬山溪雀舌茶 도갑산계작설차 도갑산 개울가 작설차 피고 瓮村籬落雪梅花 옹촌리락설매화 옹촌 울타리에 …
遊天磨山有作 - 李奎報 |2021. 08.06

[오늘의 茶詩] 遊天磨山有作 유천마산유작 천마산에 노닐며 짓다 - 李奎報 이규보(1168~1241) 風吹俗面似掃掠 풍취속면사소약 바람은 내 얼굴 쓸어버릴 듯 불어오고 谷答人聲如唯諾 곡답인성여유낙 골짜기엔 사람 소리 대답하듯 메아리쳐. 初從石徑行犖…
卽事 - 만해 한용운 |2021. 08.05

[오늘의 茶詩] 卽事 즉사 본 대로 느낀 대로 - 만해 한용운(1879 ~ 11944) 烏雲散盡孤月橫 오운산진고월횡 먹구름 걷히는 곳 가로누운 외로운 달 遠樹寒光歷歷生 원수한광역력생 저만치 먼 나무엔 차가운 빛 역력하다 空山雁去今無夢 공산안거금무몽 기러기 떠난 고…
黃龍寺條 - 金克己 |2021. 08.04

[오늘의 茶詩] 黃龍寺條 황룡사조 - 金克己 (김극기: 1148~1209) 活火試芳茶 활화시방차 불 지펴 달여낸 향기로운 차 花甕浮白乳 화옹부백유 꽃무늬 사발 위 흰 젖빛 감도네 香甛味尤永 향첨미우영 향기롭고 달아서 맛은 더욱 뛰어나며 一啜空百慮 일철공백려…
養茶 - 金時習 |2021. 08.03

養茶 양다 차나무를 기르다 - 김시습(金時習) 年年茶樹長新枝 년년다수장신지 해마다 차나무에 새 가지 자라는데 蔭養編籬謹護持 음양편리근호지 그늘에 키우느라 울을 엮어 보호한다 陸羽經中論色味 육우경중논색미 육우의 다경엔 빛깔과 맛 논했는데 官家榷處…
和人謝茶 - 義天大覺國師 |2021. 08.02

[오늘의 茶詩] 和人謝茶 화인사다 김진사가 사례로 주는 차에 대한 화답 - 義天大覺國師(의천대각국사) 露苑春峰底事求 노원춘봉저사구 이슬동산 봄 봉우리에 무슨 일을 구하는고 煮花熟月洗塵愁 자화팽월세진수 달빛아래 꽃차 끓이며 세상걱정 씻는다오 身輕…
來蘇寺 - 梅月堂 金時習 |2021. 08.01

[오늘의 茶詩] 來蘇寺 내소사에서 -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梵宮倚山隈 범궁의산외 산모퉁이 의지하여 범궁 서 있는데 夕陽樓閣開 석양루각개 석양에 누각이 열려 있다오 僧尋泉脈去 승심천맥거 스님은 샘 줄기를 찾아가는데 鶴避茗煙廻 학피명연…
題葟驪井泉寺誼師野景樓 - 李奎報 |2021. 07.31

題葟驪井泉寺誼師野景樓 제황려정천사의사야경루 황려의 정천사에 있는 의스님의 야경루를 적는다 - 李奎報(이규보: 1168~1241) 霽天霞色殷於火 제천하색은어화 갠 하늘 노을은 불보다 붉고 曉店烟光翠似藍 효점연광취사람 새벽 주점 안개는 쪽빛으로 푸르다 早占淸幽…
村居雜興 - 申翊聖 |2021. 07.27

村居雜興 촌거잡흥 시골에 사는 이런저런 흥겨움 - 申翊聖(신익성:1588~1644) 枕上靑天近 침상청천근 누워보면 푸른 하늘 가깝고 身邊白日斜 신변백일사 몸에는 맑은 햇살 비춰 春禽煙外語 춘금연외어 봄새는 안개 밖에서 지저귀고 野簌雪中芽 야속설중…
又次明正庵詩 - 李 原 |2021. 07.26

生活本來從淡薄 생활본래종담박 내 생활 원래 맑고 깨끗한 것을 따르나 肯於塵世慕華劇 긍어진세모화극 화려함 좇는 속세에 살고 있다네 機心妄想已消盡 기심망상이소진 기회를 보는 망녕된 마음 다 없어지고 饑食困眠聊自適 기식곤면료자적 허기져서 곤히 자며 스스로 즐긴다…
茶禪一如 - 西山大師 |2021. 07.25

晝來一椀茶 주래일완다 낮에는 차(茶) 한잔 夜來一場睡 야래일장수 밤에는 잠 한숨 靑山與白雲 청산여백운 푸른 산 흰 구름은 共說無生死 공설무생사 삶과 죽음 없다 하고 白雲爲故舊 백운위고구 흰 구름은 옛 벗이요 明月是生涯 명월시생애 밝은 달은 내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