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香峯 - 西山大師 |2021. 09.11

[오늘의 茶詩] 遊香峯 유향봉 향로봉에서 놀다 -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1604) 步步又步步 보보우보보 걷고 걷고, 또 걸어서 層崖幾重重 층애기중중 층층한 벼랑 몇 겹이던고 白雲生洞壑 백운생동학 산 골짜기 흰 구름 일어 忽失香爐峰 홀실향로봉 홀연히 …
微雪 - 李穡 |2021. 09.10

[오늘의 茶詩] 微雪 미설 가는 봄눈 - 李穡(이색, 1328 ~ 1396) 氣轉春分後 기전춘분후 춘분도 지났는데 날씨 변덕부려 雲興日午餘 운흥일오여 한 낮 지나 구름 일어나더니 飛花自回薄 비화자회박 날리는 꽃처럼 빙빙 맴을 돌아 輕態故虛徐 경태고허서 가…
效水調歌頭 呈松岡 - 鄭士龍 |2021. 09.09

[오늘의 茶詩] 效水調歌頭 呈松岡 효수조가두 정송강 '수조가두'를 본떠서 송강에게 드리다. - 정사룡(鄭士龍, 1491 ~ 1570) 春事已無迹 춘사이무적 봄날은 이미 자취 없이 스러져 撫景但成嗟 무경단성차 햇살 어루만지며 한숨만 쉬네. 豈堪風雨時節 기감풍우시절 …
惜花 - 鄭士龍 |2021. 09.08

[오늘의 茶詩] 惜花 석화 지는 꽃을 아쉬워하며 읊다 - 정사룡(鄭士龍, 1491 ~ 1570) 牧丹飛盡只空枝 목단비진지공지 모란도 다 지고 가지만 공허한데 遺續蠻花也未遲 유속만화야미지 오랑캐꽃 핀다 해도 늦은 것 아니련만 苦恨不爲風日貸 고한불위풍일대 바람과 해…
遊長興寺欲還 - 金安國 |2021. 09.07

[오늘의 茶詩] 遊長興寺欲還 유장흥사욕환 장흥사에서 놀다 돌아가려다 읊다. - 김안국(金安國, 1478 ~ 1543) 禪窓茶罷客將歸 선창다파객장귀 선방에서 차 마시고 돌아가려는데 颯颯淸風細雨霏 삽삽청풍세우비 맑은 바람 쏴아~ 불고 이슬비 내리누나 山意欲留…
用山谷韻 - 金克成 |2021. 09.05

[오늘의 茶詩] 用山谷韻 용산곡운 山谷*의 韻을 쓰다 - 김극성(金克成, 1474 ~ 1540) 藥餌無微病裏頭 약이무미병리두 약도 듣지 않는 숨겨진 속병 앓느라고 芳時幾負人仙觴 방시기부인선상 꽃피는 계절 몇 번이나 술 약속 어겼던가 茶甌帶火生輕浪 다구대화…
卽事 - 李穡 |2021. 09.03

卽事 즉사 - 李穡(이색, 1328 ~ 1396) 把筆明窓妄自尊 파필명창망자존 밝은 창 아래 붓 잡고 망녕 되이 높은 체하니 幸今朋友少過門 행금붕우소과문 다행히도 지금은 찾아오는 친구 적네 盡言亂國徵齊史* 진언란국징제사 난국에 말 다한 건 역사에서 징계하였고 不入…
宿上林驛長家 - 朴祥 |2021. 09.02

[오늘의 茶詩] 宿上林驛長家 숙상림역장가 上林의 驛長 집에서 宿泊하며 읊다 - 박상(朴祥, 1474 ~ 1530) 桑下松籬上長家 상하송리상장가 뽕나무 아래 소나무 울타리 상림 역장 집 官盤再飮善州茶* 관반재음선주차 관직 살다 또 다시 선주 고을 차 마시네 數問破館餘風雨 …
幽居自詠 - 李穡 |2021. 09.01

[오늘의 茶詩] 幽居自詠 유거자영 한적한 삶을 읊다 - 李穡(이색, 1328 ~ 1396) 幽居足幽味 유거족유미 한적한 삶 그윽한 맛 넉넉한데 山根樹層層 산근수층층 산 가까워 나무들도 층층이라 日午簷氷落 일오첨빙락 한낮엔 처마 끝에 고드름 떨어지고 …
雨後 - 金時習 |2021. 08.31

[오늘의 茶詩] 雨後 우후 비 온 뒤에 - 金時習(김시습, 1435 ~ 1493) 雨過虛簷納晩凉 우과허첨납만량 비 지난 빈 처마에 저녁 서늘함 스며오고 凄凄*風露襲衣裳 처처풍로습의상 쌀쌀한 바람 이슬 옷 속으로 젖어든다 蟬藏葉底聲猶澁 선장엽저성유삽 잎 새…
述懷 - 李穡 |2021. 08.30

述懷 술회 회포를 서술하다. - 李穡(이색, 1328 ~ 1396) 祇今身世兩茫然 기금신세량망연 지금은 몸과 세상 둘 다 아득해도 幽興相牽自少年 유흥상견자소년 그윽한 흥취 이끄는 건 내 아직 소년이라 縹秩晝翻閑裡課 표질주번한리과 낮에 서책 열람한…
濟川翫月 - 成俔 |2021. 08.28

[오늘의 茶詩] 濟川翫月 제천완월 濟川城에서 달구경하며 읊다 - 성현(成俔, 1439 ~ 1504) 金風*捲雨雲芽靜 금풍권우운아정 서풍에 비 그친 뒤 차 싹 산뜻한데 玉桂*婆娑*散秋影 옥계파사산추영 달빛은 너울너울 가을 하늘 흩어지네 亭前騷客*骨更淸 정전소객골갱청 …
夜聞童子洗鐺聲 有省 - 太古 普雨 |2021. 08.26

夜聞童子洗鐺聲 有省 야문동자세당성 유성 밤중 동자가 주전자 씻는 소리 듣고 깨달은 바 있네 - 太古 普雨 淸香一炷坐高堂 청향일주좌고당 맑은 향 피어오르는 높은 집에 앉았다가 忽破多生夢一場 홀파다생몽일장 홀연히 여러 생(生)의 한바탕 꿈을 깨트렸네. 人…
雪 - 李穡 |2021. 08.25

雪 설 눈 - 李穡(이색, 1328 ~ 1396) 小窓淸坐思綿綿 소창청좌사면면 창 아래 조용히 앉으니 생각은 끝없는데 雪意方酣欲暮天 설의방감욕모천 눈 올 기미 한창인데 날은 저무네 頰上雙紅非壯歲 협상쌍홍비장세 두 뺨이 붉은 건 젊음 아닌 추위 때문 臘前三白是…
有一禪者答示 - 圓鑑國師 |2021. 08.24

有一禪者答示 유일선자답시 어떤 선객이 답하다 - 圓鑑國師(원감국사: 1226~1292) 寅漿飫一杓 인장어일표 인시(寅時)에는 미음 한 국자 실컷 마시고 午飯飽一盂 오반포일우 오시(午時)에는 한 발우의 밥에 배부르고 渴來茶三椀 갈래차삼완 목마르면 세 잔의…
看雪。寄元少卿立 - 元天錫 |2021. 08.23

[오늘의 茶詩] 看雪。寄元少卿立 간설。기원소경립 눈 내리는 것을 보면서 소경(少卿) 원립(元立)에게 부침 - 元天錫(원천석, 1330 ~ ?) 夜看雲蔽月 야간운폐월 지난 밤 구름이 달을 가리더니 朝見雪漫天 조견설만천 아침에 온 천지 눈에 덮였네. 着樹粧梅玉 착수장매…
偶用雪堂韻示印默二禪人 - 圓鑑國師 |2021. 08.21

偶用雪堂韻示印默二禪人 우용설당운시인묵이선인 인(印)·묵(默) 두 선인에게 보임 - 圓鑑國師(원감국사) 曹溪不獨龍象窟 조계불독룡상굴 조계산엔 스님들 사는 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春晩園林最奇絶 춘만원림최기절 늦은 봄 뜰과 숲도 참으로 좋다네. 數枝山茶紅似火…
朝吟 - 李穡 |2021. 08.20

[오늘의 茶詩] 朝吟 조음 아침에 읊다 - 李穡(이색, 1328 ~ 1396) 行年餘五十 행년여오십 내 나이 오십여 살 되고 보니 鬢髮漸星星 빈발점성성 귀밑털 점차 희끗희끗해지는데 屋角寒松碧 옥각한송벽 지붕 모서리엔 찬 소나무 싱그럽고 墻隈老薺…
自淨土尋遁村寓居 - 金九容 |2021. 08.19

自淨土尋遁村寓居 (자정토심둔촌우거) 절에서 둔촌 이집의 집을 찾아가다 - 김구용(金九容, 1337 ~ 1384) 煙樹濛濛一雨過 연수몽몽일우과 안개 낀 나무숲 가랑비 한 차례 지나가니 曉來凉氣十分加 효래량기십분가 새벽부터 서늘함이 한결 더하누나 夜深江漲…
遺興 - 普愚 |2021. 08.18

遺興 유흥 - 普愚 (보우 : 1301~1382) 宇宙逍遙孰我當 우주소요숙아당 그 누가 나처럼 이 우주를 소요하리 尋常隨意任彷徉 심상수의임방양 마음 따라 발길 닿는 대로 노니는데 石床座臥衣裳冷 석상좌와의상냉 돌 평상에 앉고 누워 옷깃은 차갑고 花塢歸來杖…